독자 신춘에세이 - 新 春 福 歌
독자 신춘에세이 - 新 春 福 歌
  • 뉴스서천
  • 승인 2003.03.06 00:00
  • 호수 16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春福아 얼른와서 新春노래 불러보자
고왔던 소녀시절 꿈도많던 그시절이
찰라에서 순간으로 순간에서 시간으로
변화하는 세상속에 흐르는 세월속에
어느새 너와나의 반백을 앗겼구나
금이야 옥이야 고이키운 딸자식만
능청맞은 사위한테 어이없이 빼앗기고
지지리도 말안듣던 원수같은 네오라비
이제와서 안절부절 어쩔줄을 모르는다
허전해진 마음에는 노랫춤이 최고렸다
작년가을 유행했던 엇박자에 장단맞춰
쿵더더쿵쿵 쿵더더쿵쿵 신춘복가 불러보자
春福아 얼른와서 내손한번 잡아보렴
이제라도 일어나서 사랑노래 불러보자
못 박힌 남정내손 꺼칠꺼칠 아니하냐
오랜만에 단둘이서 사랑춤도 추어보자
잡은손을 머리위로 하늘높이 올려보라
두다리로 중심잡고 한쪽손은 아꼈다가
쏙들어간 옆구리에 살포시 얹어놓고
은반위의 요정처럼 포즈한번 취해주고
신나는 음악에다 춤을한번 추어보자
春福아 얼른와서 사랑춤을 추어보자
작년가을 유행했던 엇박자에 장단맞춰
쿵더더쿵쿵 쿵더더쿵쿵 사랑춤을 추어보자
하늘위로 올린손을 빙그르르 돌려주고
내미는손 다시잡아 큰원한번 더그리고
덤벼오는 몸뚱아린 허공으로 내던지고
달려온손 얼른잡아 팔까락지 채워주렴
외발타기 수법으로 다리하나 들어주면
열광하는 관중들의 환호소리 들리는가
손을들어 답례하고 흘린땀을 닦아주며
미소짓는 그입술에 살포시 입맞추리
거칠어진 숨소리는 허리감아 안아와서
하나로 정지되는 그런춤을 추어보자
작년가을 유행했던 엇박자에 장단맞춰
쿵더더쿵쿵 쿵더더쿵쿵 신춘복가 불러보자
<서면 신합리 김기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