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환영한다
생활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환영한다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3.07.22 15:42
  • 호수 67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천군은 1994년부터 쓰레기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가 부과되는 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지정된 규격의 쓰레기봉투에만 쓰레기를 담아 버리도록 하는 방식으로 쓰레기의 양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효과를 위한 것이다.


쓰레기 종량제를 시행하면서 가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는 재활용품, 타는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등 크게 3가지로 분류되고 있으며 타는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는 종량제 규격 봉투에 넣어 내놓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는 규격 봉투에 담지 않아도 되고, 무료로 따로 수거하고 있으나 대형 재활용 폐기물은 처리비가 부과되고 있다.


비인면 관리에 있는 서천군 생활쓰레기 위생매립장의 쓰레기 반입 상황을 살펴보면 1994년 1만1567톤이 들어왔으나 1995년 5819톤을 기점으로 대폭 줄었다가 2002년부터 8000여톤 규모를 유지하면서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이 가운데 매립용 쓰레기가 60%를 넘는다. 이처럼 매립쓰레기가 늘고 있는 이유는 재활용 쓰레기 등의 분리 수거율이 낮고 대부분의 음식물쓰레기가 매립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활용쓰레기만이라도 제대로 분리 수거되어 처리된다면 소각되어지거나 매립되는 쓰레기의 양은 대폭 줄어들 것이다. 이는 생활쓰레기 위생매립장을 방문해 본 사람이면 금세 느낄 수 있다. 얼마든지 다시 활용될 수 있는 물건들이 소각용, 매립용에 섞이어 반입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서천 주민들은 얼마 안 있어 제 2의 매립장을 찾아나서야 할 것이며 여기에는 많은 갈등이 따르게 된다.


서천군 곳곳을 돌아보면 방치 쓰레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어메니티 서천’이라는 구호가 무색해진다. 주민들이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계곡이나 하천변에 버리던 폐기물들을 이제 공공연히 시가지 골목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기초질서를 지키려는 주민들의 의식 개선이 시급한 것이다.
더구나 생활쓰레기 수집·운반 업체에서는 규격 봉투에 넣은 쓰레기, 재활용품 외에 불법으로 투기된 쓰레기는 치우지 않고 있어 장기간 방치되기 일쑤다.


이러한 시기에 서천읍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스스로 청정한 서천읍 만들기에 나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서천읍 주민자치위는 워크숍을 열어 쓰레기를 줄이고 깨끗한 서천읍을 만드는 방안을 모색하고 생활쓰레기 원천적으로 줄이는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한다.


그 첫 단계로 주민들과 비인면 관리 소재 서천군 위생쓰레기 매립장을 방문해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의 실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여 심각성을 인식하기로 했으며 이후 재활용품 분리수거 등에 철저를 기해 원천적으로 생활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적극 확산하기로 결의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운동은 늦은 감은 있지만 두 손을 들어 환영한다. 이러한 주민 스스로의 자각을 토대로 명랑한 사회를 이룩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천읍에서 시작된 이 운동이 서천 전역으로 퍼져나가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