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소열 군수의 임기말을 보며
나소열 군수의 임기말을 보며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4.01.06 13:33
  • 호수 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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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어 6월 4일에 치를 지방 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3선을 기록한 나소열 군수의 임기도 5개월 정도 남았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나 군수에게 몇 가지 당부를 하고자 한다.


우선 그의 도지사 출마설에 관해서이다. 그동안 나 군수의 행보로 보아 많은 사람들은 그의 도지사 출마를 점치고 있다. 그러나 나 군수 본인은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그가 출마를 하든 안하든 그것은 본인의 자유이다. 그러나 12년 동안 군정 살림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마지막 마무리를 잘 하고 후임에 인수인계를 해야 할 시점에서 그의 장래 진로가 불명확하다는 것은 군 행정에 많은 차질을 가져올 수 있다. 출마를 하려면 90일 전에 현직을 사퇴해야 하는데 결정을 뒤로 미루다가는 갑작스런 사퇴로 군정에 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 물론 현재의 정치 상황이 불명확한 부분이 많아 쉽게 결단을 내리기 어렵겠지만 최대한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나소열 군수는 정부가 제시한 대안사업을 수용하면서 ‘세계 최대의 생태도시’를 군정 목표로 내걸고 이 이름 아래 많은 일들을 해왔다. 그러나 이는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군민들을 당혹케 하기도 했다.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현재에도 ‘생태도시’라는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드문 편이다. 심지어 생태도시라는 이름을 내걸면서도 반생태적인 일이 벌어지기도 해 공무원들 기강마저도 흐트러졌고 생태관련 전문 인력도 육성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재임 기간에 설정했던 방향들이 뒤틀어져 자칫 군정이 흔들릴 소지가 많다. 이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면서 임기를 마쳐야 할 것이다. 오는 10일에 있을 인사는 이러한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인사이다. 그런데 승진인원이 무려 62명에 달한다 한다. 적재적소에 꼭 필요한 사람을 심는 인사가 돼야 할 것이며 군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인사가 돼야 할 것이다.


지난 연말을 뜨겁게 달구었던 공무원 ‘거액 리베이트’ 사건은 서천 지역사회를 크게 흔든 사건이었다. 이로 인해 공무원들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졌고 공무원들의 사기도 크게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 책임을 진 사람으로서 나 군수는 대군민사과는커녕 정작 태연한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케 하고 있다. 또한 각종 행사장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나타나기도 한다. 지금이라도 군민들에게 사과해야 함이 마땅하다. 그래서 많은 군민들이 지난 해의 액운을 훨훨 털고 희망의 새해를 맞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서천과 장항읍의 신년교례회에서도 나 군수는 국립생태원 등 정부대안사업이 지역사회 발전과 연결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행정력을 총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생태원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려면 서천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식당, 숙박업소, 다른 생태관광 자원과의 연계가 잘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현재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다. 나머지 임기 동안 이 문제를 잘 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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