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평생이 꿈인 듯 아스라할 뿐…”
“80평생이 꿈인 듯 아스라할 뿐…”
  • 최정임 기자
  • 승인 2014.04.21 14:04
  • 호수 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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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 어르신의 합동자서전 출판기념회
가족들과 함께 축하 자리 마련
▲ 지난 15일 자서전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자서전을 출판한 어르신들.

지난 15일 지역 어르신들의 합동자서전 출판기념회가 잔잔한 감동 속에 진행됐습니다.
서천문화원 2층 강당에서 열린 이번 출판기념회에는 자서전을 쓴 12명의 어르신들과 자서전 출판을 축하하는 가족들, 자서전 집필위원들이 함께해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됐습니다.


‘고난의 길 보람의 길’이라는 제목의 이번 자서전은 서천읍 화금리 김덕수 어르신(서천읍·82)의 인생 이야기부터 시작해 양옥금(종천면·76), 임종식(종천면·87), 박영근(시초면·62), 조진연(문산면·65), 노흥래(서천읍·85), 이영복(서천읍·86), 김명진(화양면·74), 신언종(서천읍·86), 박현구(한산면·79), 장만용(한산면·85), 서면의 최완태 어르신(서면·73) )의 삶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까지 ‘서천의 풀뿌리 인물’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자서전 발간 편집위원장 김진설 시초초 교장은 “이번 자서전 집필 작업은 어르신들의 섭외부터 어려웠고 인쇄소에서 질렸다고 할 정도로 많은 수정작업을 거쳤다”며 “어르신들과 계속 만나면서 점점 마음을 열고 드러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까지 들려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 분 한분 가난과 고난의 시절을 이겨낸 훌륭한 분들의 인생 이야기가 감동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성실중학교를 설립한 장만용 어르신은 자서전을 통해 “일제강점기와 6.25라는 격동의 시기를 거쳐 한평생을 부지런히 살아왔다”며 “돌아보면 80평생이 꿈인 듯 아스라할 뿐이다”고 회고했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전통예술단 혼 등 지역 예술인들의 축하공연과 다례동아리 다선회의 다과 제공으로 풍성함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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