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중 7회 유친회
시문중 7회 유친회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4.08.02 00:43
  • 호수 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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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어르신 초청 생신상 차려드려

▲ 유친회 회원들과 생신상을 받은 김기현씨 어머니
“변변찮지만 자식들이 차려드린 음식 맛있게 드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지난달 24일 장항읍 송림리 휴리조트팬션에서는 흔하디흔한 현수막 하나 걸리지 않았지만 감동적인 생신상 차려드리기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생신상 차려드리기 행사를 주관한 유친회(회장 한찬수)는 시초면 풍정리와 문산면 신농리 출신으로 시문중학교 7회 졸업생 9명으로 구성돼 18년째 모임을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유친회 백광호 총무는 “가정사 때문에 90노모 생신상 한번 제대로 차려드리지 못해 항상 가슴아파하는 친구의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주기 위해 생신상 차려드리기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친회는 지난달 16일이 생신이신 최두호씨의 부친과, 94세인 김기현씨의 어머니 등 두 분 생신상을 동네어르신 20여명을 초청해 차려드렸습니다.

유친회 친구이자 시문중학교 7회 동창모임 구경호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어르신들은 유친회 회원들의 큰절 올리기에 이어 뷔페식으로 마련된 점심을 드시고 여흥을 즐기셨습니다.

김기현씨는 “90노모를 모시고 살면서도 매년 생신 때만 되면 따뜻한 밥 한 그릇 대접해드리지 못해 항상 죄스러운 마음뿐이었는데 친구들이 마음 써 준 덕분에 소원을 풀게 돼 너무 고맙다”며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최두호씨도 “장남이면서도 부모님을 모시지 못해 항상 마음이 무거웠는데 친구들의 배려에 감사하다”면서 “부모님이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셨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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