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군장대교 개통 이후 미리 대비하자
[사설]군장대교 개통 이후 미리 대비하자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4.08.05 09:24
  • 호수 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008년 9월에 착공한 군장대교 주항로부 상판 설치공사가 끝나 다리 건설공사에 속도가 붙게 됐다. 현재 6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공사는 내년 12월에 개통할 예정이라 한다.
군장대교가 개통되면 서천읍 중심지에서 군산시 중심지까지 현재 16km에서 10km로 단축되고 장항읍 중심지에서는 4km로 단축된다. 많은 분야에서 군산과 경쟁을 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많은 문제가 파생될 것으로 예측된다. 상권, 문화적 시설 등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서천으로서 군산으로의 ‘쏠림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많은 이들이 이미 우려해온 터다.

그러나 이에 미리 대비를 한다면 군산의 많은 구매자들이 서천을 찾을 수도 있다. 이의 대표적인 예가 생선이다. 군산의 나운동에서 비응도의 어시장까지의 거리는 20여km 정도이다. 그러나 장항까지는 6km 정도이다. 이에 장항 수산물 시장을 활성화하고 원산지 표시를 확실하게 해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면 군산시의 구매자들이 장항을 찾을 수도 있다.

또한 금강하구의 아름다운 풍광을 낀 음식점들이 장항 쪽에 더 많다. 시설 개선과 서비스 개선으로 많은 군산 시민들이 장항을 찾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은 오래 전부터 나온 얘기다.

새만금사업으로 군산에서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는 해변 휴양지나 포구 등은 사라졌다. 그러나 서천군 연안에서는 이러한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지금도 장항 송림리 솔숲은 군산이나 익산 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다. 해양생물 자원관이나 국립생태원을 활용하는 한편 이러한 휴양지를 더욱 쾌적하게 가꾸면 서천에 많은 소득을 안겨줄 수 있다. 이러한 대비를 지금부터 해야 한다. 면밀한 시장 조사와 치밀한 준비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국립생태원과 해양생물자원관이 생기면서 외지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서천에서 살 집을 구하지 못하거나 자녀 교육문제 등으로 군산시에서 거주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대비책도 먼 안목으로 지금부터 세워두어야 할 것이다.

정주 여건의 개선도 필요하지만 어느 한 학교를 지정해 초등학교를 집중 지원하는 대책을 세울 필요도 있다.

군산시는 인구 25만의 대도시로 다양성이 서천에 비할 바가 아니다. 기타 상권에 있어서도 서천으로서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분야도 있지만 최소한 더 이상 군산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준비도 필요하다. 특히 서천에서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고객감동 서비스가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오고 있다. 이제 군산과 경쟁해 살아남으려면 업주들의 환골탈태가 요구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