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오솔길엔
봄이 오고 있겠지
내 눈망울은 여린 봄볕에도
찬란한 여울물을 꿈꾸는데
흙내음 향긋한
보리밭 푸르름 사이로
아지랑이 너울너울
햇살 머무는
강가에 은빛물결
희망의 봄으로 출렁인다.
풍경이 아름다운
산길 따라 솔 향기 그윽하고
도란도란 냉이꽃향기
진달래꽃 봉우리도
기다림에 지친
열망의 가슴 부풀어
고개 숙여 수줍어 님 기다리는 봄
오후 한나절
참 좋은 햇살 따라
내 마음 호수 저어
비상하는 철새처럼
한줄기 강물이 되어
길을 가며 봄빛으로 꿈길을 연다.
<김언년/마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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