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군정, 궤도 수정 필요하다
[사설] 군정, 궤도 수정 필요하다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5.08.24 10:12
  • 호수 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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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가 새로 바뀌고 민선 6기 군정이 출범한지 1년 2개월이 됐다. 이제 군 집행부에서는 정책 수립 단계를 넘어 이의 실천 단계에 와 있어야 할 때이다.
그러나 여러 분야에서 구심점이 없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는 기본 정책과 전략의 부재에서 오는 것처럼 비친다. 현 집행부는 출범하며 ‘기업유치’에 행정력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눈에 띄는 실적은 없다. 더구나 이에 대한 어떤 비전도 보이지 않는다. 이제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새롭게 궤도 수정을 검토할 때다.

결국 궁극적 목표는 지역경제 활성화이다. 이를 효율적으로 달성할 전략을 수립하려면 우리 지역이 지니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그동안 군은 장항생태산업단지에 우량기업을 유치해 이를 달성하겠다는 정책을 펴왔다. 이를 달성하려면 여러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이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만 가지고는 되지 않는다.

‘기업유치’라는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국내외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더구나 우리 지역내에서의 여건도 특별히 장점이 없다. 땅을 깎아 산업단지를 조성해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숙련된 노동인력이 있어야 한다. 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정주여건이 구비돼야 한다. 생산된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려면 항만 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어느 것 하는 우리 군에서는 갖추어지지 않았다. 초고령사회가 된 농어촌에서 숙련된 노동자도 턱없이 부족하다. 충남에서 가장 먼저 탄생한 무역항이 있지만 토사가 쌓여 그 기능은 마비될 지경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기업유치 이 외의 분야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눈을 돌려 보면 우리 군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없는 것이 아니다. 우리 군은 생태문화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그러나 민선6기가 출범하면서 군 행정조직을 개편함으로써 그나마 축적되었던 경험들이 사장되고 말았다.

이에 따라 여러 곳에서 공무원들이 중심을 잃게 됐고 사기도 떨어졌다. 우리군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인 동백정의 동백나무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지경에 빠지고 말았다.
이밖에도 잘 가꾸기만 하면 엄청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는 습지를 방치하고 있다. 오히려 더 훼손하고 있다. 서천은 습지의 고장이다. 서천의 경지율은 38% 정도인데 대부분 논이다. 논도 훌륭한 습지로 많은 겨울 철새들의 서식지가 되고 있다. 겨울철에도 이를 활용하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올 수 있는 곳이 우리 군이다.

우리 군에는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국립생태원과 해양생물자원관이 있다. 비록 환경부와 해양수산부가 운영하고 있지만 애초 우리 군과 맺은 약속을 지키도록 하고 이를 연계한 관광 정책을 통해 많은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생태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미리 군산에 음식점 예약을 하고 찾아온다는 말을 들었다. 이들이 장항을 찾게 하는 정책을 세우고 하나라도 실천을 해보았는가.

내년이면 군장대교가 완공된다. 지금이라도 당장 전담 팀을 꾸려 이런 분야를 연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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