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군청사, 주민과의 소통 막혀있다
신축 군청사, 주민과의 소통 막혀있다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6.10.26 19:38
  • 호수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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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군청사 신축 문제를 두고 실시한 주민 공청회는 많은 결함이 있었다.
우선 군민들의 참석률이 극히 저조했다. 일부 공무원까지 포함해서 방청석에는 고작 50여명이 앉아 있었다. 용역사의 제안 설명이나 전문가들로 구성된 패널들의 발언은 서천읍성을 살린 현청사 위치를 선호하는 발언들이어서 두 가지 안의 장단점을 비교해 주민들이 판단을 내리기 어려웠다. 이를 반영하듯 발언나선 주민들은 새 청사가 현 청사 위치에서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로부터 20여일이 지난 지난 24일 군의회에서 군의원들의 열띤 토론이 있었다. 이날 가장 두드러진 점은 군이 신청사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추진하고 있는 신축 청사 추진 과정이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즉 주민과의 소통의 문제였다.

이번 군의회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것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여론조사를 더 해볼 의향이 없느냐는 군의원의 질의에 보박래 군수는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대다수 주민들이 찬성한다고 해서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설득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모든 정보가 원활하고 투명하게 소통돼야 하는 전제가 있다. 좀 시일이 걸리더라도 이런 절차를 충실히 수행하며 뒷탈이 없이 이후 과정은 순항을 할 것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있다. 비용 편익 문제도 따져 보아랴 한다. 이를 소홀이 한 채 봀빛 청사진만 좇다가는 훗날 큰 낭패를 볼 것이다. 두 가지 안 중 하나를 택할 때 과연 군 재정에 부담은 안되는지, 또한 건물 신축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은 없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추진 과정을 보면 이런 문제에 대해 너무 소홀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시작해 놓으면 돌이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여러 가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사안들을 모두 점검해보고 돌다리도 두드리듯 신중한 행보를 보여야 한다. 그러려면 주민들의 의사를 정확히 읽어내고 이들이 제시하는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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