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추구하는 사람들/(13)너나들이여행사 김억수 대표
■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추구하는 사람들/(13)너나들이여행사 김억수 대표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7.08.10 09:23
  • 호수 8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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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고 있는 여행 성향
한 곳에 머물며 지역 특성을 파악한다
너나들이, 생태관광 위해 ‘준비된 여행사‘

▲ 서천읍 삼산리 들판을 바라보고 있는 너나들이여행사
큰 강과 바다가 만나고, 산과 들이 있는 서천은 생태적으로 다양성이 매우 풍부한 고장이다. 이를 서천만이 지닌 귀중한 자원으로 여기고 이를 잘 보존하고 활용하려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은 2009년부터 동아리 모임인 ‘서천생태문화 안내자 모임’을 만들어 ‘생태도시 서천’을 구현하기 위해 앞장섰으며, 바닷길 걷기를 통해 서천갯벌의 중요성을 체득하고, 유부도를 보전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서천의 생태환경, 역사문화, 농업, 공동체경제, 지역순환사회에 대해 학습과  조사연구를 통해 지역에 대해 배우고 이후 안내자 및 교육역량을 높이기 위해 진력했다.

▲ 김억수 대표이사
이를 토대로 2012년 7월 ‘너나드리영농조합법인’을 만들었으며 2013년 3월 충남예비사회적기업 지정되었다. 조합설립 조건이 간소화 되자 영농조합법인은 2014년 9월 ‘너나드리협동조합’으로 전환되었다. 초기부터 현 기억수 대표가 주도적으로 활동했다.

‘너나들이’ 앞에는 ‘서천공정여행사’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서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내자 역할을 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를 통해 수익도 발생시켜야 하는 협동조합이다.
그러나 너나들이는 몇 가지 원칙을 지켜가고 있다.

△생태적 가치에 대한 이해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지역문화에 대한 이해, 만남과 배움이 있도록 한다.  △지역주민에게 경제적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 △여행사 수익의 일부를 지역 생태복원, 교육사업 등에 환원한다.  △에너지 소비가 적은 여행이 되도록 한다. △지역의 자연과 문화가 훼손되지 않는 지속가능한 여행을 추구한다. △지역사회 역량을 기반으로 한다.

▲ ‘서천생태문화 안내자 모임’ 시절 서천의 문화·역사를 공부하는 모습
철저한 생태주의를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너나들이에서 벌이는 구체적인 사업은 크게 수학여행, 봉사활동여행, 교과서여행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김억수 대표는 “수학여행은 수백명이 함께 움직이는 수학여행이 아니라 학교현장의 변화한 요구와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테마별로 그룹화하고, 테마별 안내자를 배치하여 진행하여 교육현장에서 요구를 최대한 만족시킬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생태원이나 해양생물자원관과 연계해 이들 전시관들을 둘러본 후 너나들이와 함께 서천의 자연생태계를 둘러보는 일은 생태 학습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너나들이는 농촌일손돕기, 바다쓰레기수거활동, 철새모니터링 등의 봉사 활동을 기획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체험활동을 통해 서천을 경험하고 이해하며 봉사시간도 누적시키는 여행이 될 것이다.

▲ 아이들과 함께 서천 갯벌 체험
교과서 여행이란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문화의 현장을 여행하는 일이다. 너나들이는 종합적인 측면에서 초중학생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려 다양한 코스를 제시하고 있다. 김억수 대표는 “너나들이는 그동안 자체 역량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 서천에 탐조여행 등 생태관광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관광의 성향이 바뀌어가고 있다. 과거에는 차를 타고 부지런히 이동하며 많은 것을 보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지금은 한 곳에 머물며 그 지역의 특성을 완전히 파악하는 성향으로 급격히 바뀌어 가고 있다. 너나들이가 그동안 걸어온 길은 이러한 시대를 맞기 위한 준비 기간이기도 하다. 'www.너나들이.com'으로 접속하면 너나드리를 이용하는 모든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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