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추구하는 사람들/(14)인형극단 ‘또봄’ 이애숙 대표
■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추구하는 사람들/(14)인형극단 ‘또봄’ 이애숙 대표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7.08.16 17:13
  • 호수 8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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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극 통해 지역의 문제 서로가 소통하고
따뜻한 시각으로 세상 바라보는 생각 기른다

▲ 인형극단 ‘또봄’ 이애숙 대표
서천군문화예술창작공간(미곡창고)를 서천군으로 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인형극단 ‘또봄’은 서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인형극단으로 2011년 마을기업 형태로 창단되었다.

단원 세 사람이 극본, 인형제작, 연출에 직접 참여하며 다양한 삶의 주제에 관심을 갖고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보고 생각할 수 있는 창작 인형극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자전거’ ‘모시의 전설’ ‘새와 소년’ 등 6편의 창작인형극을 만들어 200 차례 넘게 무대에 올렸으며, 문화예술창작공간은 물론 학교, 문화원, 도서관 등에서도 공연을 하고 있다.

또한 2013년 춘천인형극제 아마추어경선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아이, 어른 모두 다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인형극, 우리가 살고 있는 삶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인형극, 평화와 공존에 대해 생각하는 인형극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 14일 ‘또봄’ 이애숙 대표를 만났다.

“인형극에는 의외로 철학적 사고를 요구하는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보통 흥미 위주, 오락 위주로 생각하는데 사회문제 등에 대해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을 운영한 탓에 어린이들의 세계를 많이 알게 되었고 이들을 위해 인형극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작은 무대이지만 친밀감이 있고 집중력을 높여주며 강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이 인형극의 특징이다.

인형극의 제작에는 일련의 과정이 뒤따른다. 우선 단원들이 모여 회의를 통해 방향을 설정한 다음 영화에서 시나리오 격인 글을 써야 한다. 장항의 이정아 작가가 주로 담당한다. 대본이 다 되면 인형을 제작한다. 인형제작은 이 대표가 맡고 있다. 이어 연습에 들어간다.

“인형이라는 한계 때문에 복잡한 감정 표현이 어려울 것 같지만 미세한 감정까지 표현하는 기법이 있지요.”

‘또봄’에서는 매년 한 작품씩 창작해 공연 무대에 올리는데 때로는 지역 단체들과 워크숍을 열고 함께 제작하기도 한다. 단원이 모두 4명인데 이들 가족이 모두 스텝진으로 참가하기도 한다.
지난해 제작한 ‘학교가는 길’은 많은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 인형극 ‘학교가는 길’의 한 장면
1학년 소연이는 학교 가는 길이 두렵기만 하다. 아침마다 한발 한발 조심스레 세상 밖으로 나가는 소연이.  알고 있던 사람이  모른 척하기도 하고 강아지도 튀어나와 놀라고 속상 하지만  같은 반 친구 현우를 만나 점차 두려움을 극복해간다는 이야기이다.

올해에는 10월 이후에 장항제련소를 소재로 하는 ‘꿈꾸는 굴뚝’(가제)를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지역의 문제와 이야기를 통해 서로가 소통을 하는 것이 우리 인형극단의 목표입니다.”
이애숙 대표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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