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장터/암(癌)! 그렇고 말고
■모시장터/암(癌)! 그렇고 말고
  • 양선숙 칼럼위원
  • 승인 2017.08.16 17:44
  • 호수 8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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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선숙 칼럼위원
나는 교회 전도사 일을 한다. 주로 교인을 심방하여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을 한다. 몇 년 전부터 교인 중에 암 환자가 많아져서 병 낫기를 위해 기도하고 위로하는 일이 잦아졌다. 조기에 발견하여 수술과 치료로 완치한 분들도 있지만 병을 이기지 못하고 하늘나라에 가신 분도 많다. |

우리 몸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세포는 각각의 임무가 있는데 예를 들어 피부세포는 내부기관을 보호하고, 위세포는 소화를 돕는다. 이렇게 임무를 수행하다 기능을 다한 세포는 사멸한다. 그런데 죽은 세포보다 더 많은 세포가 만들어져 혹처럼 자리 잡고, 정상세포와는 달리 사멸하지 않고 계속 자라서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 바로 암세포이다.

국가암정보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2014년에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427.6명에게 암이 발생했다(조발생률). 1999년 이후 2012년까지 모든 암의 발생률은 연평균 3.6%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2년 이후 2014년까지 매년 6.5%씩 감소하고 있다. 아마도 건강검진으로 인한 조기 진단의 영향으로 감소추세를 보이는 것이라 생각된다.

무서운 암이 너무 흔한 질병이 됐다. ‘왜 이렇게 급격하게 암 환자가 많아진 걸까’라는 의문이 든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암의 원인의 70% 정도가 흡연, 음식, 음주, 화학물질 노출 등의 환경요인에 있다고 본다. 부모에게서 유전되는 원인은 5%에 불과하다. 우리의 식생활과 생활환경이 암을 유발하고 있다.

GMO는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다. 미국 몬산토가 1996년 GMO를 식용으로 재배하여 수출하고 있고, GMO 수입 세계 1위인 우리나라에서는 이후 꾸준히 암 발생율이 높아지고 있는 사실에 주목하고 싶다. GMO에 대해서는 기존의 식량 자원의 개발 측면과 인체와 생태계에 유해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GMO가 인체와 생태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 많은 연구 보고가 있기에 약 30여 개 국에서는 GMO 재배를 금지하는 등 선진국에서는 GMO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GMO에 대한 정책이 유연하다. 더 많은 생산량을 위해 병충해와 제초제에 강한 성질로 변형된 유전자를 삽입하여 만들어진 GMO가 우리의 식단 곳곳에 잘 차려진 밥상으로 둔갑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국민들의 GMO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든 암의 원인을 GMO 식품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그러나 생명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먹거리에 하나라도 의심이 있다면 GMO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고 완전표시제를 실시하여 국민이 스스로를 보호하고 선택할 권리를 갖도록 해야 한다. 

성서에 인간의 끝없는 욕망의 산물인 바벨탑이 등장한다. 누군가의 욕망으로 쌓아올린 바벨탑으로 인해 문화와 문명이 바뀌었다. 인간의 욕심이 인간을 파괴할 수 있다. 경제, 정치, 교육, 과학은 인간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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