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행의 근본 효…효의 고장 서천
만행의 근본 효…효의 고장 서천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7.12.15 15:37
  • 호수 8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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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효도회 ‘장한 어버이상’ 수상한 서천 사람들

(사)한국효도회(이사장 배갑재)는 지난 달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효행장려 심포지움을 열고 ‘장한 어버이상’ 수여식을 가졌다. (사)한국효도회는 우리 본연의 윤리기강을 진작시키고 효 문화 활성화를 위해 전국적으로 매년 효행상과 ‘장한어버이상’ 시상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 한국효도회서천군지역회(회장 김광규)의 추천으로 서천에서 5명이 상을 받았다. 어려움 속에서도 자녀들을 훌륭히 키우고 가정을 지켜온 수상자들의 공적 내용이다.<자료제공 한국효도회서천군지역회>

▲ 지난 4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효행장려 심포지움에서 ‘장한 어버이상’을 수상한 사람들
◆나화자(1942년생, 종천면 장구리)
나화자씨는 마서면 남전리에서 모 나옥순과 부 김귀여의 7남매 중 넷째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사일을 돌보다가 1963년 22세에 종천면 당정리 부 우삼룡과 모 정정숙의 5남1녀 중 막내 우우식과 결혼해 6녀를 낳아 모두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시키고 출가시켰다.

가난한 농부에게 시집온 나씨는 강한 생활력으로 식당 종업원으로 20여 년을 일했으며 돈벌이만 되면 궂은 일도 마다않고 억척으로 일해 자녀들의 학비를 조달했다. 또한 부모에게 효도하고 자매간의 돈독한 우애와 웃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경로효친 사상을 심어준 훌륭한 어머님이었다.
지금은 출가한 딸들이 한결같이 시부모님을 잘 모신다고 귀여움을 받는 소식에 감동하면서 행복한 노후 생활을 하고 있다.

◆신재식(1947년생, 종천면 종천리)
신재식씨는 비인면 성산리에서 부 신현우와 모 전청원의 4남 1녀의 막내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사일을 돌보다 28세에 보령시 웅천읍 황영주와 이영순의 2남 4녀 중 셋째 딸 황남숙과 결혼해 2남2녀를 낳아 모두 대학까지 졸업시키고 출가시켰다.

신씨는 엄격한 부모로부터 경로효친 사상과 인성 교육을 받고 성장해 예의가 바르고 웃어른들에게 인사성이 밝아 주위 사람들의 칭송을 받았다. 또한 자녀들에게도 예의와 인성 교육을 시켰으며 장남은 공주사대를 졸업한 후 중소기업을 창업 운영하는 사장이고 차남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모 그룹회사 과장으로 근무하며 주말에는 시간을 내어 형제 자매간에 돌아가면서 부모님을 찾아뵙고 효행을 하고 있다.
또한 신씨는 막내지만 농협에 근무하며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모시고 생활한 효자였다.

◆황미옥(1960년생, 장항읍 신창동)
황미옥씨는 장항읍 신창리에서 부 황성기와 모 김소저의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 엄격한 부모 슬하에서 가정 교육을 받고 장항 정의여고를 졸업했다. 이후 직장생활을 하다 27세 때인 장항읍 창선리 부 송종섭과 모 홍길순의 4남매 중 막내 송기혁과 결혼해 남매를 낳아 대학교까지 가르쳐 모두 출가시켰다.

황씨의 시아버지는 폐암으로 6개월 동안 투병하다 돌아가셨으며 시어머니는 고관절로 거동이 불능, 96세로 돌아가실 때까지 10여년 동안 대소변을 받아내며 식사, 목욕 등을 정결하게 해드렸다.

시어머니를 잘 모시기 위해 황씨는 간병사, 요양보호사, 간호조무사 교육까지 받아가며 전문적 지식을 갖고 모시고자 최선을 다한 며느리였다. 남편은 건축업을 하다 2015년 2월에 낙상으로 대퇴골절 치료를 받았으나 완치를 하지 못하고 현재도 물리치료를 받고 있어 원만한 사회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척추 협착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친정어머니를 직접 모시고 간병해드리고 있는 효부이며 인근 주민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김재욱(1947년생, 종천면 당정리)
김재욱씨는 부김구한과 모 김련규의 2남 4녀중 장남으로 태어나 가정 형편은 어려웠으나 부모님의 지대한 교육열로 2남 4녀가 모두 고등교육 이상의 학력을 갖게 되었다.
그는 교대에 진학에 졸업 후 초등학교 교장까지 역임했으며, 1973년 부 전봉천과 모 양순자의 2남 2녀 중 장녀 전영희와 결혼해 1남 2녀의 자녀를 두었다. 자녀들 모두 대학을 졸업시키고 결혼과 출가를 시켰으며 2007년 퇴임 후 아들과 함께 생활하며 서울에서 북한산성 역사 해설사로 봉사하던 중 2013년 하반기부터 부친(94세)의 파킨슨병과 모친(93세)의 치매 발병으로 날로 악화, 보호자 없이 생활이 어렵다 판단되어 부부가 즉시 귀향 간병을 시작했다.

부모님의 치료 효과는 없고 노환까지 겹쳐 4년여 동안 부부가 대소변을 받아내고 평상시 좋아하시던 음식을 수시로 장만 봉양하면서 지극한 효성을 보여 주변의 칭송을 받고 있는 근래 보기 드문 효자이다.

◆백영숙(1958년생, 마서면 신포리)
판교면 마대리에서 부 백낙인과 모 김내옥의 3남3녀 중 넷째로 태어나 아버지의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으며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사 일을 돌보다 24세에 마서면 신포리 부 나도춘, 모 김종순의 4남3녀 중 다섯째 나태균과 혼인 두 딸을 두었으며 모두 대학까지 가르쳤다.

시어머니가 백혈병으로 3년여 고생하시다 1987년 돌아가실 때가지 대소변, 목욕 등을 시켜드리며 지극한 정성으로 간병했다. 시아버님이 1983년 위암 발병, 말기 암으로 수술을 못하자 한약과 조장약, 강황, 느릅나무 등을 제조해드렸으나 차도 없고 병환은 악화되어 1996년 사망할 때까지 13년여간 대소변을 받아냈다.
어느날은 밤중에 소 천엽을 잡수시기를 원해 5km가 넘는 곳까지 가 구입해 드리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 빈번했으나 낯궂 한번 변하지 않고 웃으면서 시아버지를 봉양한 효부였다.

또한 남편이 2000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17년 동안 반신 불수되어 서울대병원과 경희대 한방병원 치료를 했으나 효과가 없었으며 2013년에는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 그동안 시어머니와 시아버지를 이어 남편까지 정성을 다해 간병한 효부라 인근에 칭송이 자자하다.

사단법인) 한국효도회 소개

□ 설립목적
   우리민족의 전통문화유산인 효 정신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조명하여, 효친경로․부화부순․ 형우제공․입신양명․
    사회봉사의 덕목을 범국민 생활화함으로서 고령화시대에
   미리 대처하며, 노인복리증진 및 세계인류평화에 기여함.

□ 목적사업
   1. 효친경로의 효 사상 앙양을 위한 포괄적 효도사업
   2. 효 사상 선양 연구개발 및 청소년 효 교육사업
   3. 효행 유적지탐방 및 효 문화재 보존육성사업
   4. 독거노인 복지사업 및 노인복지회관 등 수탁사업
   5. 노인창작예술작품 전시회 및 정기간행물 발간사업
   6. 회원친목, 효도장학 등 기타 목적사업과 관련된 사업

□ 한국효도회 연혁
   1. 1988.  4. 15   한국효도회 창립
   2. 1988. 11.  6   삼성경로대상 수상(삼성복지재단)
   3. 1997.  2. 25   사단법인 허가취득(보건복지부장관)
   4. 2000.  1.  2   국민훈장목련장 수상(대한민국)
   5. 2002. 10. 18   효령대상 수상(효령대군 청권사)
   6. 2007.  6. 15   효도장학회 설립 및 별도사무실 설치
   7. 2007.  7.  1   효도회 법정이사 및 임원개편(3년임기)
   8. 2007.  7. 2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국회통과

한편, (사)한국효도회는 1988년 4월 15일 창립돼 1997년 보건복지부 사단법인 허가를 취득하고 전국에 시·도지부와 산하 시·군·구 지역회로 조직돼 있다.

또한 군부대, 교도소 등을 방문해 효 교육 및 효 특강, 효도관계 서적 발간, 매년 전국 효행상 수상 등으로 효 문화를 널리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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