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시장터/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17년을 뒤돌아보며
■ 모시장터/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17년을 뒤돌아보며
  • 칼럼위원 한기수
  • 승인 2017.12.27 00:47
  • 호수 8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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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는 ‘다사다난’이란 단어가 어느 해보다 가슴에 깊이 와 닿는 해인 듯싶다.

국내외적으로 큰 사건들이 너무나 많았으나 특히 국내에서 일어난 사건들만으로도 우리의 가슴에서 영원히 잊히지 않을 일들이 많이 있었던 한 해가 아닌가 싶다.
첫째,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고, 조기 대선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인사에서 위대한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대통령 당선 인사에서 밝혔다.
둘째, 2014년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해 304명이 사망한 세월호를 1089일 만에 드디어 인양하는 데 성공했다.
셋째, 사드 배치로 촉발된 중국과의 외교 갈등은 우리 기업들에 크나큰 손실을 주었다.
넷째, 포항지진 발생으로 인해 2018학년도 대학 수학능력 시험이 일주일 연기됐다.
1994학년도 수능이 시작된 이래 자연재해로 시험이 연기된 것은 처음이었다.
다섯째,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속, 삼성 역사상 총수가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여섯째, 어금니 아빠 이영학, 여중생 딸의 친구 살해 사건. 인천 영흥도 낚싯배 급유선과 충돌 후 전복, 15명 사망. 또, 며칠 전에는 제천 스포츠 센터 화재 참사로 29명이 사망했고, 29명 부상.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너무 많았다.
그밖에도 크고 작은 일들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던 한 해였다.

북한은 잇따른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실험으로 국제사회와 우리나라를 불안과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얼마 전 북한 병사가 판문점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빗발치는 총탄에 팔꿈치와 어깨 등 5군데에 총상을 입으며 공동경비구역(JSA)의 경계선을 넘는 데 성공했다. 우리는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너무나 물질 만능 시대에 물들어 사회 곳곳이 병들고, 아직도 부패한 곳이 많다. 권력의 힘이 있는 자리에 잠시 앉으면 자신이 영원히 그 자리에 앉아 있을 착각하며, 사회 곳곳에 권력의 칼을 휘두르다 교도소행 티켓을 손에 쥐는 자들이 아직도 사회 요소요소에 관행처럼 잠재해 있다. 이제 그만 뿌리를 제거해야 한다.

이제 며칠 있으면 2017년 정유년(丁酉年)의 일들은 역사 속으로 묻히고, 2018년 무술년(戊戌年)의 새로운 태양이 밝아온다.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에는 양심껏 법을 지키며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손해 보지 않는 사회, 힘과 돈으로 ‘갑질’하지 않는 사회, 주위를 둘러보며 배려하고 함께 동행 하는 사회, 노사가 한마음으로 열심히 일하여 사회 전반적인 경기가 좋아져, 무술년(戊戌年) 새해에는 우리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행복의 웃음소리가 사회 곳곳에서 가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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