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먹으며 ‘노소동락’…마산면 사람들
붕어빵 먹으며 ‘노소동락’…마산면 사람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01.02 21:20
  • 호수 8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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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작은도서관 설립도 추진

▲ 300인분의 붕어빵을 구워낸 붕어빵 기계
지난 해 수목장림 조성사업 반대에 추운 겨울을 보내야 했던 마산면 사람들이 따뜻한 붕어빵을 함께 나누며 마을 공동체 정신을 되살리고 있다.

지난 달 28일 마을의 작은도서관 설립을 추진하는 ‘다롱이도서관’ 측은 마산면문화활력소에서 ‘추억의 붕어빵 함께 나누기’ 행사를 열었다. 점점 더 개인화 되어 가는 세태 속에서 마을 공동체 정신을 되살리자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마산초등학교 전 학생들이 맛있는 붕어빵을 먹으며 즐거워했으며 학부모 및 교직원들도 옛 추억을 되살리며 흐뭇하게 붕어빵을 맛보았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마을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추운 겨울 따뜻한 붕어빵을 드시며 연신 고맙다며 아이들처럼 해맑은 미소를 지으셨다.

▲ 붕어빵을 먹고 있는 마산초등학교 어린이들
면사무소, 우체국 등 마을 관공서 직원 분들도 행사에 함께 했으며 예상보다 맛있는 붕어빵으로 준비한 250인분에 50인분을 급하게 추가해 300인분의 붕어빵이 동이 났다. 최근 매서운 동장군으로 얼어붙었던 마을을 작은 붕어빵이 따뜻하게 녹여준 것이다.

이 행사는 또한 마산면에서 태어나서 외지에 나가 살고 있는 마산향우회 지원으로 이루어져 과거와 현재의 마산면 주민들의 애향심이 하나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 붕어빵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들
최근 농촌은 급속히 고령화되면서 아이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고 초등학교가 학생 부족으로 하나 둘 씩 폐교되는 등 농촌 공동체 붕괴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 역시 필요하지만 마을공동체의 자발적 참여와 노력도 필요하다.

다롱이도서관의 이번 붕어빵 행사는 마을 교육공동체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마을 도서관 설립 추진에 큰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주민들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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