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에너지 위해 환경 파괴?
태양광에너지 위해 환경 파괴?
  • 편집국
  • 승인 2018.10.04 17:26
  • 호수 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으로 전국의 산들이 몸살을 앓더니 여러 규제 조치가 시행되며 전국의 저수지로 옮겨붙었다.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전국의 크고 작은 저수지를 관장하는 농어촌공사가 수상태양광발전소 설치 허가를 봇물 터지듯 신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농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강원도 고성과 철원에서, 경기도 여주에서 농민들의 반대에 부딪친 농어촌공사가 사업을 철회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우리 군에서도 수역면적이 가장 넓은 봉선저수지와 종천저수지, 규모가 작은 서면의 배다리저수지에까지 농어촌공사 서천지사가 충남도에 사업신청을 했다고 전해지자 주민들과 사회단체에서 반발하며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점차 핵에너지를 줄이고 ‘재생가능한 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정책을 쓰고 있다. 2030년까지 재생가능에너지의 비중을 현재 4% 수준에서 20%까지 올리겠다고 한다. 이것이 ‘3020 프로젝트’이다.
재생가능에너지 가운데 현재 태양광에너지 생산 단가가 가장 낮다. 이에 따라 태양광발전사업자들이 전국의 야산을 돌아다니며 숲을 베어내고 태양광발전단지를 건설하는 바람에 큰 사회문제가 일었다. 태양광에너지를 위해 환경을 대규모로 파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올 여름같은 극심한 폭염을 겪으며 많은 국민들이 지구온난화가 불러올 위기를 느끼게 되었다 이에 정부는 산림을 파괴하는 태양광발전단지는 더 이상 산으로 오르기 어렵도록 각종 규제 장치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그러자 이번에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관할하는 전국의 저수지가 태양광단지 후보지로 떠오르게 되었다. 수상태양발전단지 역시 환경을 파괴한다. 호수 물 속에는 물고기가 살고 있으며 수많은 철새들의 서식지가 바로 호수이다. 특히 철새의 고장 서천은 사계절 많은 철새들이 서식하는 고장이다. 지난 겨울에는 멸종위기종 가창오리가 봉선지를 찾아와 머물고 갔다. 수상태양광 집광판이 세워질 바로 그 장소이다.

종천저수지나 배다리저수지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수심이 얕고 수초가 많아 철새들의 먹이가 풍부한 배다리저수지는 겨울철에 많은 철새들이 찾는 곳이다. 물닭 2000여 마리가 온 수면을 덮은 적도 있었다.또한 부류식으로 설치하기 때문에 농업용수를 제한할 수밖에 없고 집광판을 정기적으로 세척하는 데서 오는 수질오염이 뒤따른다 한다. 이같은 수상태양광발전은 더 이상 대안이 아니다. 자기 집 옥상에, 빈터에, 아파트 베란다에 소규모로 설치하는 방식이 정답이다. 이를 위해 제도 개선이 이어져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