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해서 무항생제·논지엠오 자연유정란 생산한다”
“귀촌해서 무항생제·논지엠오 자연유정란 생산한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10.19 11:32
  • 호수 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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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협동조합 조합원들
▲병아리를 돌보고 있는 마산협동조합 박대수 조합장
▲병아리를 돌보고 있는 마산협동조합 박대수 조합장

지역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인가를 모색하자며 지난해 6월에 돛을 올린 마산협동조합은 이같은 목적에 어울리는 부합하는 사업 가운데 하나로 자연 유정란을 생산하는 양계를 권장하고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자연란을 생산하고 있는 박대수 조합장의 벽오리 계사를 찾았다. 널찍한 계사에 닭들이 맘껏 활개치며 놀고 있다. 악취도 나지 않는다. 바닥에는 볏짚을 깔아두었다. 박 조합장은 미생물을 이용해 냄새는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영걸씨 계사. 마산협동조합원들의 계사는 모두 이와 같은 규모이다.
▲송영걸씨 계사. 마산협동조합원들의 계사는 모두 이와 같은 규모이다.

마산협동조합은 농가에서 일정한 소득을 올리며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양계사업에 지난해 조합이 출범하면서부터 역점을 두었다.무엇보다 건강한 먹거리가 우선입니다. 대규모 축산은 자본의 투자가 따라야 되고 공장식 운영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건강한 먹거리를 담보하기 어렵습니다조합이 권장하는 마릿수는 400마리까지이다. 이 규모이면 월 100만원 소득은 보장할 수 있다고 한다.

조합은 처음 양계를 시작하는 조합원 농가에 기술 지원을 해주고 이들과 함께 연대해 공동으로 사료를 생산해 공급한다. 이 사료에는 항생제가 들어가 있지 않고 GMO작물이 없는 국내산 작물로 만든 것이다.

또한 조합은 판로개척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최근 네이버쇼핑 오늘의 파마코너에 먹거리 ‘X파일 착한 달걀 1로 선정되었다. 서천의 소비자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서천의 농협 마트에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구입문의는 서천마산협동조합(041-952-3009 010-2534-5568)으로 하면 된다.

현재 박대수 조합장 외에 10농가가 자연 유정란 생산을 하고 있다. 마산며 시선리에 있는 이삼선-지인숙 부부의 계사를 방문했다. 연초에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35평의 계사를 짓고 4월에 병아리를 입주시켰다 한다.병아리가 140일쯤 되면 알을 낳기 시작합니다. 이후 1년 정도 알을 낳는데 산란율은 75% 정도입니다

공장식 양계에서는 알을 더 많이 낳게 하기 위해 밤에도 불을 켜놓는다. 그러나 이곳에는 그런 시설이 없다. 그는 무항생제 우리 곡식으로 만든 사료를 보여주었다.이 씨는 평택에서 살다 5년 전 처가가 있는 마산으로 귀촌했다. 물론 닭은 처음 키워본다.조합에서 다 가르쳐 주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1년 정도 알을 낳으면 폐계 처리하고 계속 이어서 알을 낳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 제2의 계사에서 병아리가 자라고 있어야 합니다그는 제2계사를 검토하고 있다.

▲조합원들이 연대해 공동으로 생산한 유기사료를 보여주고 있는 이삼선씨
▲조합원들이 연대해 공동으로 생산한 유기사료를 보여주고 있는 이삼선씨

관포리에 사는 송영걸씨는 정년퇴임을 하고 노년을 보내기 위해 귀촌했다. 조합의 권유를 받아들여 계사를 짓고 지난 92일 병아리를 입주시켰다. 그는 요즘 닭을 돌보는 재미에 빠져 있다.여기 산기슭에 풀들이 지천이잖아요. 닭들이 못먹는 풀이 없어요. 배고프면 쑥도 먹어요
그가 사는 모습을 보고 친구 두 명도 이곳으로 내려오기로 하고 근처에 토지를 매입해두었다고 한다.
서울에 가면 귀농해서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 많아요. 누가 복잡한 데서 아웅다웅 하면서 살려고 하겠어요

▲닭에게 여러 가지 풀을 뜯어다 주며 닭을 돌보는 송영걸씨
▲닭에게 여러 가지 풀을 뜯어다 주며 닭을 돌보는 송영걸씨

그러나 귀촌을 실행하기에는 난관이 많다. 막상 내려와서 작은 소득이라도 올리면서 일할 거리가 있어야 하는데 농촌을 처음 경험하는 이들에게는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박대수 조합장은 이들을 위해 마산협동조합이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복한 병아리들 볏짚 위에서 자라고 있다.
▲행복한 병아리들 볏짚 위에서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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