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돕는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돕는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12.28 12:10
  • 호수 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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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읍 신창2리 주민들의 두레정신
사랑을 쌀을 마련한 신창2리 주민들. 왼쪽에서 두 번째가 나방열 이장, 세 번째가 김주근 개발위원장, 오른쪽 첫 번째가 백정임 부녀회장
사랑을 쌀을 마련한 신창2리 주민들. 왼쪽에서 두 번째가 나방열 이장, 세 번째가 김주근 개발위원장, 오른쪽 첫 번째가 백정임 부녀회장

장항읍 신창리는 일제가 간척사업을 벌이며 생겨난 지명이다. 장항선 철로를 포함한 서쪽 지역으로 창선리와 함께 장항읍의 중심지이다. 신창1리에는 풍농비료를 비롯한 공장들이 있고 신창2리는 주로 주택들이 있다. 이곳에 500여 가구가 살고 있다.

장항항이 항구 기능을 하고 금강 하구의 수산업이 성행할 때 신창리는 번성을 누리던 곳이었다. 그러나 하굿둑이 생긴 이래 인구가 줄며 마을은 쇠락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끈끈한 이웃사랑 정신을 실천하며 꿋꿋하게 살고 있다. 26일 신창2리 마을 사무소에서는 주민들이 기금을 모아 마련한 쌀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전달식이 있었다. 나방열 이장을 비롯 김주근 개발위원장, 백정임 부녀회장 등이 모였다. 이 마을에 사는 노성철 군의원도 참석했다.

신창2리 주민들이 기금을 모아 마련한 10kg들이 백미 
신창2리 주민들이 기금을 모아 마련한 10kg들이 백미 

“매월 풍농비료에서 10kg짜리 쌀 10포대를 제공해 어려운 독거노인 등 이웃들이 혜택을 입고 있는데 그것으로는 부족해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마련했습니다.”
이들이 마련한 쌀은 10kg들이 130포대였다. 결코 적은 양이 아니었다. 나방열 이장과 개발위원회 김주근 회장을 비롯 위원들이 적극 나섰다.

연말연시를 맞아 봉사단체나 모임에서 기금을 마련 어려운 이웃을 찾아 전달하는 사례는 많다. 그러나 자신이 사는 동네의 이웃을 위해 이처럼 모금을 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신창2리 주민들의 두레정신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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