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지역에서 찾는 지속가능한 경제
사설 / 지역에서 찾는 지속가능한 경제
  • 편집국
  • 승인 2019.01.03 15:23
  • 호수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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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자로 서천군청의 대규모 인사가 있었다. 노박래 군수의 약속대로 일부 조직개편도 있었다. 200여명이 승진 또는 전보발령을 받았다.

노박래 군수는 군민화합과 참여, 소통과 협치를 바탕으로 모두가 공감하는 서천의 미래상에 역점을 두어 추진할 것이라며 공직자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그러나 지난 한 해 해결되지 않은 일들도 많은 가운데 과거 속으로 묻혀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새해를 맞는 주민들의 표정도 희망과 기대보다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는 듯하다.

시민들의 촛불로 인해 탄생한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며 남북 관계에서는 큰 진전을 이루어 전쟁이 일어날 것 같다는 분위기는 사라졌으며 평화체제가 정착되는 단계로 가고 있다. 모든 국민들이 이를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 부분에 있어서는 나아진 게 없다는 게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이다. 경제 민주화를 이루겠다는 공약은 언제 실현될지 알 수가 없는 가운데 양극화 현상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도농간이 격차도 더욱 심해진 느낌이다. 지난해에도 농민들은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생산비를 보장해달라며 상경투쟁을 벌여야 했다.

이뿐이 아니다. 도시의 대자본의 농촌의 임야에 파고들어 농촌의 공간을 파괴하려는 일이 지속적으로 벌어졌다. 군의 현명한 대처로 대부분 지킬 수 있었으나 많은 군민들이 갈등을 겪어야 했다. 올해에도 이같은 일들이 언제 어디에서 벌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노박래 군수는 모두가 공감하는 서천의 미래상에 역점을 두어 군정을 추진할 것이며 소통과 협치를 강조했다. 모두가 공감하는 서천의 미래상을 도출하기란 사실상 어려울 것이다. 다만 최대 공약수를 찾을 뿐이다.

계절은 사람 사는 일과는 관계없이 순환을 계속해 다시 봄이 될 것이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사회는 생태계의 순환에 맞추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인류가 산업화 사회를 시작하면서부터 생태계의 순환은 끊임없이 파괴되어 왔다. 1970년대에 들어와 본격적인 산업화를 시작한 한국에서는 짧은 기간 동안에 고도의 성장을 이루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압축해서 생태계를 파괴한 그늘이 있다.

서천군이 지역 정체성을 지키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기약하려면 생태계의 보존이 우선이다. 여러모로 지역 경제가 어렵지만 공간이 남아있는 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이 공간을 지키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 이를 위해 소통과 협치가 모든 분야에서 이루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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