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있다 작은 일부터 실천하자”
“희망은 있다 작은 일부터 실천하자”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9.01.30 15:43
  • 호수 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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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참여한 업소 ‘말통커피’
▲말통커피 홀에는 ‘말이 통하는 사람들’이라는 액자가 걸려 있다.
▲말통커피 홀에는 ‘말이 통하는 사람들’이라는 액자가 걸려 있다.

지난해 816일 밤, 시초면 신흥리에서는 제2회 서천생태영화제가 열리고 있었다. 이날 상영된 영화 중에 플라스틱 차이나라는 영화가 있었다.

중국 칭따오의 한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에서 일하는 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입해 이를 분류해 연료용 펠릿으로 만드는 과정과 이 과정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그의 자녀들까지 쓰레기 분류 작업을 해야만 하는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다.

플라스틱은 결국 바다로 흘러들어 대재앙이 예고하고 있다. 이날 이 영화를 본 주민들은 플라스틱 쓰레기의 폐해를 절감했으리라. 시민사회의 이러한 깨달음이 모여 1회용 쓰레기 줄이기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고 기관, 단체에서 이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충남도의회에서 1회용 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말통커피점의 이인숙 사장
▲말통커피점의 이인숙 사장

이러한 가운데 서천읍내의 한 작은 커피점이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참여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서천읍 사곡리 KT 입구에 있는 말통커피가 바로 그 업소이다.

평소 플라스틱 쓰레기의 심각성을 늘 느끼면서 살아왔는데 작년 12월 이 업소를 차리면서 나부터라도 먼저 실천하자는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이인숙 사장의 말이다. 각종 커피와 생과일 주스, 샌드위치 등을 파는 이 업소에서는 플라스틱 용기나 1회용품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밖으로 가져갈 경우 텀블러 등 용기를 가져오면 200원을 할인해준다.

우리나라 시민들의 의식은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깨어있는 한 희망은 있다고 생각합니다.”말통커피 서천점을 찾는 주민들은 이 사장의 철학을 마음에 담게 되고 결국 실천으로 옮겨갈 것이다. 저 들판을 사르는 거대한 들불도 작은 불씨로부터 시작된다. 이인숙 사장의 염원이 널리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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