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교실에 참여한 사할린 동포들
요리교실에 참여한 사할린 동포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9.05.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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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관과 함께 ‘도시락 나눔‘ 봉사 활동

서천군노인복지관(관장 이경미 수녀)가 운영한 요리교실에서 수강한 사할린 동포들이 지난 24일 종강과 함께 읍내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사랑나눔 행복한 한끼’ 사업에 참여했다.
이 사업은 서천군노인복지관이 서천읍과 함께 진행한 사업으로 ‘받은 사랑을 지역에 보답하고 나누고 싶다’는 요리교실에 참여한 사할린 어르신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이날 사할린 동포들은 사할린 음식 ‘블리니’와 샐러드, 소불고기, 배추 겉절이, 따뜻한 차를 준비해 읍내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했다.
2시간여에 걸쳐 준비된 도시락은 요리교실 참여주민들이 직접 조리했고, 나머지 사할린 주민들은 도시락 세팅과 방문 전달 등에 참여했다.
허봉수 어르신은 “3개월간 배운 요리 실력으로 이렇게 좋은 나눔과 봉사를 할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이런 봉사의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명운 어르신은 “할머님이 이빨이 없어서 음식을 잘 못먹는데 블리니(사할린 음식)가 부드럽고 맛있다며 잘드셨다”고 좋아했다. 

한편 서천군노인복지관은 일제 강제징용으로 고국을 떠나 사할린에 정착해 살다가 2010년 서천군으로 영주 귀국해 거주 중인 사할린 2세대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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