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사람들과 함께 나무 가꾸고 싶다”
“서천사람들과 함께 나무 가꾸고 싶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9.05.08 13:24
  • 호수 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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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강의’ 열고 있는 새아침농원 김명석씨
▲새아침농원 김명석씨. 그가 조성한 미니공원에는 가족 묘가 있다.
▲새아침농원 김명석씨. 그가 조성한 미니공원에는 가족 묘가 있다.

부사간척지가 발 아래 내려다보이는 서면 개야리 165-2 비탈에 새아침농원이 있다. 농원에 들어서면 온갖 나무들이 빾히 들어차 있고 꽃망울을 활짝 터트린 꽃들부터 꽃봉오리가 맺혀 있는 종까지 온갖 꽃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곳 주인은 귀농 22년째를 맞고 있는 김명석씨이다. 그는 이곳 개야리에서 태어나 칠성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비인중학교와 대천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현재 서천군산림조합 대의원이기도 하다.

그는 서면 동백정에 후계목 2000그루를 식재하기도 했고 서면 주변도로 미니동산 만들기 시공을 했으며 서면, 비인면, 종천면 해안도로에 백일홍 조형작업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는 스스로를 나무꾼이라 부르고 있다.

그가 농원을 나와 서천읍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나무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있다. 매월 5일이면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군사리 중앙교회에서 나무 강의를 하고 이튿날 6일에는 새아침농원에서 실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서천시장이나 장항시장에 외지에서 온사람들이 노지에서 나무를 팔고 있습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한철 억대를 훌쩍 넘는 시장을 형성합니다. 서천군 인근 전북에서까지 11곳에서 서천시장에 와서 장사를 합니다. 서천에도 농원이 많이 있는데 서천군의 자금이 외지로 빠져나가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그는 개야리 농원에서 손님을 기다릴 게 아니라 직접 소비자들을 찾아 이들 속으로 뛰어든 것이다. 그의 이론 강의와 실습은 모두 무료이며 작은 미니동산을 스스로 꾸밀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는 나무와 함께 살면서 나름대로 나무를 분류했다. 1~5년 된 어린 나무를 묘목, 5~10년된 나무는 조경수, 10~50년 된 나무를 성목, 50년 이상 된 나무를 명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모든 나무는 일단 심어놓으면 1년에 1만원 이상 가치가 증가한다고 한다.

그는 오늘도 아름다운 서천을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 가운데 나무 심기를 적극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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