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넉넉한 서천 인심 보여주자
사설 / 넉넉한 서천 인심 보여주자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9.05.15 14:28
  • 호수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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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회 충청남도도민체육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서천군으로서는 처음 개최하는 도민체전이다.

농수산업이 주력산업인 서천군은 산업화에 뒤쳐져 그동안 도민 체전을 개최할 여력이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50m 레인을 갖춘 수영장이 없어 수영 종목은 부득이 천안에서 경기를 치른다고 한다.

선수단 및 임원 등을 합해 5만여 명이 우리 군을 방문한다고 한다. 거의 서천군 인구에 맞먹는 외지인들이 짧은 기간 동안이나마 서천을 방문한다. 이들은 서천군을 방문한 김에 경기장 뿐만 아니라 주요 관광지와 서천군 전통의 음식 맛을 보기 위해 많은 음식점들을 찾아갈 것이다. 이와 관련된 업계에서는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다. 군에서도 오래 전부터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많은 행정력을 쏟았다.

충남의 인구가 주로 수도권과 가까운 북쪽에 몰려있다. 이들 주민들이 서천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도 궁금하다. 그러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우리 군에서는 확실한 정체성을 갖고 이들을 맞이해야겠다.

금강하구와 서해를 낀 과거 서천군은 항상 역사의 중심이었고 생산력도 풍부해 많은 인구를 부양했으며 많은 인물을 배출한 곳이다. 문화 예술 분야에서도 탁월한 인물들이 나와 오늘날에도 고장을 빛내고 있다.

음식문화에 있어서도 아직까지 과거의 명성이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과거의 풍요로움 속에서 태어난 인심도 아직 살아있다.

이번 도민 체전은 우리 서천만이 지닌 특장점을 두루 보여줄 절호의 기회이다. 서천의 벼농사 기술은 세계 최고이며, 동아시아의 판도를 가른 세계 최초의 국제해전 백강전투의 현장이다. 나세 장군과 그 부관 최무선이 세계 최초로 함포사격을 했던 곳이며 판소리 명창으로 정3품 통정대부에 오른 이동백의 고향이기도 하다. 가장 멀리 논스톱 비행을 하는 큰뒷부리도요를 볼 수 있는 곳이며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한산세모시가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외지인들을 맞아 보여주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넉넉한 인심이다. 이를 보고 사람들은 서천을 다시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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