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의 3개 보 개방 금강, 얼마나 달라졌나
금강의 3개 보 개방 금강, 얼마나 달라졌나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9.08.28 15:43
  • 호수 9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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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탄 금강’, 금강 수생태계 변화 관찰
▲‘자전거 탄 금강’ 참가자들이 화산천 합수부 지점에서 ‘금강 흐르게’라 쓰인 펼침막을 들어보이고 있다.
▲‘자전거 탄 금강’ 참가자들이 화산천 합수부 지점에서 ‘금강 흐르게’라 쓰인 펼침막을 들어보이고 있다.

금강유역환경회의와 서천생태문화학교 등 환경단체와 시민들이 지난 21일부터 23일간 금강의 자연성 회복 모습을 관찰하고, 금강의 3개 보 개방 성과를 근거로 한 해체 등 처리를 위한 금강의 주요 현안 지역 탐방 결과를 금강유역 주민들과 국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자전거 탄 금강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금강하굿둑에서 발대식을 갖고 화산천 합수부에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뉴스서천이 첫날 이들과 함께 했다.

▲금강 하굿둑에서 상류 쪽으로 2㎞ 떨어진 충남 서천 금강의 화산천 합수부 지점에서 이상돈 의원과 김종술 기자가 투명카약에 탄 채 녹조로 뒤덮인 금강을 살펴보고 있다.
▲금강 하굿둑에서 상류 쪽으로 2㎞ 떨어진 충남 서천 금강의 화산천 합수부 지점에서 이상돈 의원과 김종술 기자가 투명카약에 탄 채 녹조로 뒤덮인 금강을 살펴보고 있다.
▲참가자들이 화양면 와초제를 지나고 있다.
▲참가자들이 화양면 와초제를 지나고 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유령공원이 된 부여시음지구 황포돛배 선착장
▲아무도 찾지 않는 유령공원이 된 부여시음지구 황포돛배 선착장

지난 21일 오전, 충남 서천 금강의 화산천 합수부 지점은 녹조가 창궐한 모습이었다. 하굿둑에 막혀 바다로 흘러가지 못한 물은 여름이면 녹조로 뒤덮였고, 이번 여름도 다르지 않았다. 금강의 수변·수중 생태계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자전거 현장 답사에 나선 자전거 탄 금강참가자들 사이에서 탄식이 새어 나왔다.

이날 행사는 금강유역환경회의,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세종환경운동연합, 서천생태문화학교, <오마이뉴스>, 이상돈 의원실 등이 공동주최했다. 21~2323일 동안 자전거를 타고 금강 하굿둑에서 세종보까지 강의 자연성이 회복된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하려고 진행한 기획이다. 금강은 지난해 세종·공주보에 이어 최근 백제보까지 3개 보가 모두 개방된 상태다.

금강 하굿둑에서 상류 쪽으로 2떨어진 화산천 하구에서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강물에 들어가 손을 담갔다. 초록색 고무장갑을 낀 것처럼 그의 팔에 녹조가 묻어나왔다. 친환경 서래야 쌀은 이 물로 농사를 지어 생산된다.

자전거 탄 금강참가자들이 페달을 밟아 도착한 곳은 부여 시음지구의 수변공원이었다. 이곳엔 4대강 사업 때 인근 공원과 함께 조성된 황포돛배 유람선 선착장이 있지만, 찾는 이가 없어 폐쇄된 지 오래이다. 선착장은 쇠사슬과 철문으로 잠겨 있었고, 주변은 형광색에 가까운 녹조로 가득했다. 보도블록 사이로 웃자란 풀이 보도블럭을 뒤덮었다.

22일 참가자들은 백제보 아래에서 강바닥에 쌓인 펄을 퍼내 살펴보았다. 백제보는 지난달부터 개방이 시작됐다.

마지막날인 23일 참가자들은 자전거를 타고 공주 고마나루의 모래톱(모래사장)을 찾았다. 지난해 세종·공주보 개방 뒤 강 수위가 내려가며 사라졌던 모래톱이 되살아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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