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상에 올랐던 ‘종어’ 복원 되살린다
수라상에 올랐던 ‘종어’ 복원 되살린다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9.09.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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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물이 섞이는 곳에 서식, 하굿둑 개방이 우선”
▲한산면 신성리에서 인근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어를 방류하고 있다.
▲한산면 신성리에서 인근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어를 방류하고 있다.

군은 지난 10일 한산면 신성리에서 인근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 자연생태계를 복원하고 지역특화품종 개발로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기 위한 종어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어린 종어 방류행사를 가졌다.

군은 지난 49일 충청남도 수산자원연구소와 종어 복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2014년부터 진행한 종어 복원 연구가 지난 7월 인공 종자 생산에 성공해 약 2000마리의 어린 종어를 서천 금강 하류에 시범 방류한 것이다.

▲종어. 조기강/메기목/동자개과. 몸 길이는 약 50cm 이상이다.
▲종어. 조기강/메기목/동자개과. 몸 길이는 약 50cm 이상이다.

종어는 최대 1m 이상 성장하는 대형 어종으로, 과거 수라상에 올랐을 정도로 민물고기 중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며 가시와 비늘이 거의 없고 육질이 부드러워 고부가가치 품종으로 알려졌으나, 1970년대 이후 절멸됐고 현재는 극소량의 양식종만 고가에 거래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노박래 군수는 금강 종어 복원을 통한 특산품 개발로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 본격적인 신호탄을 알렸으며 앞으로도 우리 군에서 할 수 있는 행정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천군과 충남수산자원연구소는 종어 자원복원 연구의 지속성 확보와 양식 산업화 기반 마련을 위해 생산된 종자 일부를 민간 양식어가에 보급할 계획이며, 향후 종어 자원복원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종어를 활용한 향토음식 및 상품 개발과 행사 개최 등 후방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서해로 흐르는 큰 하천인 대동강, 한강, 금강 하류에 주로 살던 동자개과의 종어는 수명이 20~30년 정도이고 길이는 보통 20~40, 무게는 1.3~3가량이나 큰 놈은 80에 무게가 13나 되는 대형이다. 금강하구생태복원위원회 김억수 사무국장은 종어의 주된 서식지는 강 하류의 짠물이 많이 섞이는 곳으로 물이 탁하고 바닥에 모래와 진흙이 깔려 있는 곳이며 따라서 금강하굿둑 개방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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