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안일에 젖은 군 행정
사설 / 안일에 젖은 군 행정
  • 뉴스서천
  • 승인 2019.11.29 14:00
  • 호수 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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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양식은 서천군의 경제를 지택하는 큰 축이다. 김 원초의 품질이 좋기로 널리 알려져 있어 소비자들의 서천김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그러나 원초 생산 위주에서 조미김 생산에도 주력하여 부가가치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13년 전에 서면 월리 주항저수지 아래에 김가공특화단지를 조성하게 됐다.

4년 전에 단지 조성이 완공돼 일부 입주업체들의 김가공식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충남도는 해양수산부에서 주관한 ‘2019년도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사업에 서천김가공특화단지로 응모했으며 이에 선정돼 2021년까지 150억원을 투입, 4942규모의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거점단지 내에는 고부가가치 수산가공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가공·유통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향후 김 제품 수출 확대 등 수산식품 산업 기반도 대폭 확충될 계획이다.

도는 이번 거점단지 유치로 김 가공 및 식품 개발 지원 등 6차 산업 기반을 확충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 어업 소득 다양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서천김가공특화단지는 공모에 선정된 보령 굴, 태안 해삼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와 트라이앵글을 형성, 충남 수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날이 궂을 때면 악취가 난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뉴스서천에서 알아본 결과 현재 분양된 7곳 가운데 5개소의 김가공업체가 공장을 가동 중에 있지만 오수처리시설 준공허가 없는 상태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행법상 오수처리장 준공허가 없이 사용하다 적발되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도록 돼 있지만 4년 동안 단 한 번도 당국에 적발된 적이 없다고 한다.

서면 월리 426번지 오수처리장은 하루 30톤의 오수 처리 용량을 갖췄다. 그러나 준공허가가 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서 악취가 발생한 것이다.

그럼에도 군은 공사비 66721000원을 2015623일자로 K토목시공업체에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청 관련 부서에서는 기계시설 점검 및 작동상태를 파악한 뒤 빠른 시일 내 정식 인허가 절차를 거쳐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태로 4년 동안이나 방치돼왔다니 군의 안일한 행정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뉴스서천 취재진이 돌아본 김가공특화단지는 고급조미김을 생산하겠다는 목적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조경용으로 심어놓은 조경수 상당수가 말라 죽어 있는데도 보식하지 않고 방치돼 있었고 벽돌로 소각로를 만들어놓고 생활쓰레기 등을 소각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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