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의 보신음식 ‘추어탕’
농민의 보신음식 ‘추어탕’
  • 최현옥
  • 승인 2002.04.04 00:00
  • 호수 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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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철이 시작되고 있다. 한 해 동안 수고할 농민들에게 중요한 것은 원기! 그 원기를 북돋을 추어탕 전문점 하얀집(대표 최은정)을 찾았다. 서천읍 군사리에 위치한 하얀집은 2층 건물의 깨끗한 외관 때문에 여기가 레스토랑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
이곳의 주인 최은정씨(40)는 “추어탕 하면 예로부터 농민들이 가을철 농번기를 끝내고 여름철에 지친 몸을 추스르는 보신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 고단백 음식으로 농사가 시작되는 봄철 원기를 북돋기에 손색이 없다”라고 말한다.
또한 칼슘과 필수 아미노산 등으로 형성된 고단위 영양제로 노화방지, 허약한 체질개선에 특효가 있으며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무기질(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추어탕은 장수음식 이라 할 수 있다.
하얀집은 양식 미꾸라지를 사용하지만 미꾸라지가 통통하면서 크기가 2-4cm정도인 최상품만을 고집하여 맛을 유지한다. 또한 추어탕의 맛을 좌우하는 비린내와 해감은 하얀집의 비밀 노하우로 제거하므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하얀집은 추어탕을 끓이는 여러 방법 중 중부지방의 조리 형태를 취하고 있다.
미꾸라지를 1시간 정도 삶아 나무 주걱으로 살과 뼈를 분리하여 채에 내린다. 최씨가 탕 조리 시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으로 미꾸라지 1관을 내리려면 족히 4시간 정도 걸리는 고된 작업이지만, 한 마리 한 마리 정성을 들여 살을 발라낸다. 이 과정을 거쳐야만 탕이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을 낼 수 있다. 추어탕이 소화가 빠르고 위장질환자에게 좋은 이유도 이 때문으로 알려진다.
하얀집의 또 다른 자랑은 강원청국장! 주재료인 청국장은 강원도에 계신 어머니가 손수 재배한 콩으로 장을 만들어 보내주신다. 특별한 부대 재료 없이 끓여진 청국장이지만 오히려 청국장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고 가족 식탁의 편안함이 손님들의 발길을 잡는다.
항상 손님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최씨는 입맛을 잃기 쉬운 요즘 같은 봄철에 스테미너인 추어탕으로 건강도 챙기고 입맛도 챙기길 권한다. 가격 6천원

<맛자랑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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