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신성리 갈대밭은 내가 주인”
“6월, 신성리 갈대밭은 내가 주인”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0.06.10 17:11
  • 호수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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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새 개개비…시끌벅적한 신성리갈대밭
▲연약한 갈대 위에 앉아 있는 개개비
▲연약한 갈대 위에 앉아 있는 개개비

신록의 계절 6, 요즘 신성리 갈대밭에 가면 여름철새 개개비가 울어대는 소리로 시끌벅적하다. 갈대 사이사이를 옮겨다니며 먹이를 찾다가 개개-개개개-삐삐삐하며 울어댄다.

울음은 수컷이 암컷을 찾는 구애의 소리이다. 수십 마리가 여기저기 흩어져 하나가 울면 경쟁이라도 하듯 맞받아 따라 운다.

갈대밭은 자신이 주인이라도 되는 듯 갈대 사이를 휘저으며 돌아다닌다. 참새 크기 만한 개개비는 그 연약한 갈잎 위에 잘도 올라앉는다. 서로 다른 줄기의 갈잎 세 개를 그러모아 그 위에 앉는 것이다. 물아일체의 경지에 도달한 도인의 모습이다. 몸무게는 30g 안팎이다.

참새목 휘파람새과의 개개비는 땅 위로 내려오는 법이 좀체로 없다. 물가의 갈대 세 개를 이용해 둥지를 틀고 5~8월에 알을 낳는다. 한번에 낳는 알은 4~6개라 한다.

▲갈대잎 세 개를 모아 앉아있는 개개비
▲갈대잎 세 개를 모아 앉아있는 개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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