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공무원의 근무 태만
사설 / 공무원의 근무 태만
  • 뉴스서천
  • 승인 2020.06.24 18:49
  • 호수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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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13일 지방교육청 공무원 8, 9급 공개경쟁임용시험이 치러졌다. 경쟁률은 지방공무원 10.41, 지방교육청 공무원은 13.61이었다. 두 시험을 합치면 30만명에 육박한 인원이 이날 8, 9급 공무원이 되기 위해 시험을 치른 것이다.

이처럼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청년들이 몰려들고 있지만 공직자의 길은 참으로 중요하고 어렵다. 자기가 맡은 직분은 말할 것도없고 오히려 남의 일, 남이 하기 싫어하는 일까지 도맡아 열과 성을 다할 때 그 공직자는 칭송을 받는다.

법률상 공무원이 지켜야 할 의무는 복종의 의무, 청렴의 의무, 친절·공정의 의무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상사의 위법하고 부당한 명령이나 지시까지 복종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런 복종은 자체가 범법행위가 될 뿐더러 국민 전체의 봉사자라는 공무원의 본분을 일탈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희생과 봉사로 외길만을 걸어온 공직자들도 많다. 누가 시켜서 궂은 일을 해온 것도 아니고 살림이 넉넉해 남을 도운 것도 아니다. 더구나 상이나 출세가 탐이 나서 밑거름이 된 것도 아니다. 오로지 공직을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헌신했을 뿐이다.

그러나 복지부동과 근무태만으로 전체 공직자들의 상을 실추시키는 공무원들도 많다. 현재 서천군의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회의식 행정감사에서 이러한 모습들이 더러 드러나고 있다.

구 서천역사 부근에 짓고 있는 서천군가족누리센터는 4월 안에 이미 완공됐어야 했다. 그러나 지난 2월부터 시공업체의 재정난으로 공사가 멈춘 채 올해 상반기를 넘기고 있다. 이 사실을 군수와 해당 부서만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지현리 한산모시관 지붕에는 오동나무가 자라고 있다. 예산을 들여 지붕을 수리해야 하건만 예산 부족을 이류로 나무를 자르기만 하고 방치해두자 움이 자라 다시 무성해진 것이다.

군의원들의 질문과 해당 실과장들의 답변은 인터넷으로 생중계 되고 있어 안방에서도, 사무실에서도 이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많은 군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항상 주민들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서천군 공무원상을 정립해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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