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에 가시 두르고 있는 가시연
온 몸에 가시 두르고 있는 가시연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0.08.27 10:55
  • 호수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태원 야외전시구역 수생식물원에서 ‘활짝’
▲국립생태원에서 꽃을 피운 가시연
▲국립생태원에서 꽃을 피운 가시연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온 몸에 가시를 두르고 있는 가시연(Euryale ferox)이 국립생태원 야외전시구역 수생식물원에서 꽃을 피웠다고 밝혔다.

가시연은 한해살이풀로 오래된 연못이나 저수지 등에서 자라며, 수련과() 가시연속()을 이루는 단 하나의 종이다.

초여름에 화살촉 같이 생긴 자그마한 잎으로 나와서 점차 크고 동그란 잎으로 자라는데 지름 2m에 이르기도 한다.

한여름이 되면 가시 돋친 여러개의 꽃줄기가 올라오고 끝에 밤송이같은 꽃봉오리가 달리는데 아침에 꽃봉오리의 꽃받침이 4개로 갈라지며 안에서 보라색 꽃이 핀다. 저녁이 되면 꽃받침이 다시 닫히고 꽃봉오리는 물속으로 잠기는데 그 모습이 신데렐라를 떠올리게 한다.

가을이 되면 물속에서 주먹 크기의 열매를 맺고 열매껍질이 물에 불면 안에 있던 종자들이 나와 물 위로 떠다니다가 가라앉아 수년동안 묻혀 있다가 발아한다. 저장성이 좋아 약 500년 전의 종자도 발아가 된다고 한다.

가시연은 습지 준설 등의 개발로 인해 현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