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공공도서관, ‘책과 함께 하는 어르신 독서교실’
지난 19일 장항공공도서관 강의실에서는 아주 특별한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장항공공도서관이 마련한 ‘책과 함께 하는 어르신 독서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어르신들이 그동안 공부한 결과를 묶어 책으로 낸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7월 4일에 시작해 16회차를 진행하고 11월 21일에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3회를 진행하지 못했고 한달여 늦어진 지난 19일에야 프로그램을 종료할 수 있었다.
이날 참석한 어르신들은 모두 10명이었으며 모두 70대 80대였다. 이들은 대부분 문해교실을 통해 한글을 깨친지 얼마되지 않았다.
이들은 도서관측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고, 글과 그림으로 독후감을 썼으며 강사가 제시한 제목으로 글을 지었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구선희 강사는 “처음에는 힘들다 하신 분들이 이제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가신다”고 전하고 “한 줄 표현으로, 때로는 그림으로 감정을 표현한 작품들을 모아 이렇게 소박한 문집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의 주역들인 어르신들을 구선희 강사는 ‘작가분들’이라 부르며 출판기념회를 진행하자 어르신들은 이에 한껏 고무된 듯했다.
이들 작품들은 도서관측의 배려로 하나하나 액자에 담아 도서관 복도에 전시중이다.
이들 작품집에서 최 아무개 어르신의 글이 눈길을 끌었다. ‘염할 때 화장한 우리 엄마’라는 제목의 글이다. 어머니는 화장할 줄 몰라 평생 화장품 한번 사다드리지 못했는데 처음 화장하신 모습을 잊을 수 없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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