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해수유통의 길은 요원한가
사설 / 해수유통의 길은 요원한가
  • 뉴스서천
  • 승인 2021.02.18 10:52
  • 호수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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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6월 군은 민선6기 군민과의 약속인 군수 공약사업에 대한 성과를 점검하고 추진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이는 그 바탕 위에 지속가능한 민선7기 군정발전을 도모한다는 데 목표가 있었다.

이 결과 보고서에서 특별히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다. 금강하구 생태복원을 추진한 결과 60%까지 목표를 달성해 정상적으로 이행하고 있고 임기 후 목표를 달성토록 한다는 것이었다. 어떤 근거로 60%라는 수치가 제시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 후로 26개월이 지난 현재에는 80%쯤은 달성했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지난 1225일 군은 서천-군산 지역상생협약과 관련한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군이 해수유통에 대해 노력을 하지 않은 게 아니라면서 해양수산부가 명지대학교 팀에 위탁해 수행한 용역 결과 부분적인 해수유통은 의미가 없으며 전면개방을 해야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전면개방을 위해서는 양수 시설 이전 등 수천억원의 비용이 발생하므로 추후 국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용역최종결과 보고서는 금강하구역 해수유통 시나리오 5가지를 분석해 볼 때 금강하굿둑 수문개방시 하굿둑 상류쪽으로 10지점까지 해수유통을 하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 현재 위치에서 더 상류 쪽으로 양수시설을 3개만 옮기면 농업 및 공업용수 이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적은 예산으로도 이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해수유통 효과 및 양수시설 이전비용 등 종합검토 결과, 해수유통 범위는 하굿둑 상류 쪽으로 10km’까지 당장 시행 가능한 대안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6월 낙동강 하굿둑을 개방해 상류 3km까지 도달하게 한 결과 뱀장어가 되돌아왔다. 금강하굿둑에서 가장 가까운 서포양수장과 옥포양수장까지의 거리가 3.5km이다. 낙동강의 예에서 보듯 수문개폐를 통해 해수의 상류 도달거리를 조정해 시험개방을 하자고 얼마든지 주장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서천군은 이러한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전면개방이 아니면 전혀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하고 있다. 이는 군산시와 전라북도가 주장하는 바이다. 전면개방을 하게 되면 양수시설을 모두 상류로 옮겨야 하기 때문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발생한다며 현 상태 유지를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공동으로 금란도를 개발해 이용하자는 데 합의했다. 이는 금강하구 생태계 복원을 한참 후퇴시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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