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보금자리로 바뀐 장암리 오염정화토지
철새 보금자리로 바뀐 장암리 오염정화토지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1.03.03 17:05
  • 호수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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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고니 등 오리과 철새 10여종 월동
▲철새들의 보금자리로 바뀐 장항읍 장암리 오염토양 정화 지역
▲철새들의 보금자리로 바뀐 장항읍 장암리 오염토양 정화 지역

제련소 굴뚝 주위 오염토양 정화 구역이 철새들의 보금자리로 바뀌었다.

이곳 장항읍 장암리 일부 지역은 2007년 토양정밀조사 결과 발암물질인 비소가 기준치의 1200배인 것으로 나타났었다. 이후 환경부는 굴뚝 중심 1.5km를 매입하고 반경 4km가지 오염토양정화작업을 실시해 2019년 말 마무리됐다.

불과 1년 만에 철새들이 날아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철새들은 천연기념물인 큰고니와 개리를 비롯 흰뺨검둥오리, 고방오리, 홍머리오리, 청둥오리, 큰기러기, 쇠기러기 등 10여종이며 뜸부기과의 물닭도 목격됐다.

서천군은 장항제련소 오염토 정화부지(브라운필드)스마트 국제환경테마특구로 조성해 지역의 신성장 동력 확보한다는 계획이며 지난해 6월에는 충남형 그린뉴딜정책으로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현재 장항 오염정화토지 활용 구상안 수립이 수행 중에 있다. 서천군은 지난해 10월 용역 착수 보고회에 이어 올해 12월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서천군이 구상하고 있는 기본 안은 오염토지를 경제성보다 재자연화를 위한 생태환경 중심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일제의 매립으로 인해 사라진 장암리 습지를 복원해 금강과 서해의 생태적 연결성을 확보하고 옛 장항제련소를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현재 철새들이 머물고 있는 곳은 일제가 제련소를 들여앉힐 때 매립한 곳으로 이곳을 중심으로 인공습지를 조성한다는 것이 기본 계획이다.

▲장암리 오염토양 정화 습지를 찾아온 오리과 철새들
▲장암리 오염토양 정화 습지를 찾아온 오리과 철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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