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습지 황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Ⅱ서식
화성습지 황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Ⅱ서식
  • 고종만 기자
  • 승인 2021.03.10 17:15
  • 호수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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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원 11월 이후 최근까지 124종 2만3100마리 확인
▲황새 비상 모습(국립생태원 공동연구진인 강원대 최순규 교수 사진)
▲황새 비상 모습(국립생태원 공동연구진인 강원대 최순규 교수 사진)

지난해 11월 이후 최근까지 경기 화성호 화성습지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 무리가 겨울을 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무리 중에는 지난해 98일 예산 황새공원에서 방사된 이후 북한 서해안 지역에서 머물다 내려온 황새 1마리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국립생태원 연구진이 지난해 11월부터 33규모의 화성습지를 대상으로 겨울철 조류생태 조사결과 드러났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황새는 주변 환경에 매우 민감하고 여러 마리가 무리를 이루는 경우가 드물어 월동지에서 단독 또는 5~6마리가 함께 관찰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번처럼 20여 마리 이상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모습은 이례적이다.

조광진 국립생태원 습지연구팀장은 올해 계속된 북극발 한파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내는 황새들이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습성을 깨고 물과 땅이 얼지 않은 특정 지역에 모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성습지는 2002년 인공호수인 화성호가 완공된 이후 황새를 비롯한 철새들이 선호하는 입지로 자리를 잡고 있다. 화성습지는 서해안 바닷가와 접하면서 주변에 다양한 조류 서식처가 발달해있다. 또한 하천과 연결되는 습지 주변에 얼지 않은 공간이 곳곳에 분포하고 있어 황새와 같은 대형 철새들이 먹이를 구하고 머물기에 좋은 환경을 지니고 있다.

화성습지는 201812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EAAFP)’에 등재된 겨울철 조류 서식처이기도 하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이번 조사를 통해 최근까지 멸종위기 야생생물 4(혹고니, 황새, 흰수리꼬리, )11(노랑부리저어새, 독수리, 물수리, 새매, 쇠검은머리쑥새, 수리부엉이, 잿빛개구리매, 참매, 큰고니, 큰기러기, 큰말똥가리) 등 총 124, 23132마리의 철새가 화성습지에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배근 국립생태원 습지센터장은 화성습지와 같은 인공 서식처도 환경에 따라 야생생물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며, “조류 서식처로서 중요한 기능을 하는 인공습지 보전을 위해 다양한 조사·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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