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을 위한 책소개 (36)천 개의 찬란한 태양
■ 청소년을 위한 책소개 (36)천 개의 찬란한 태양
  • 문영
  • 승인 2021.04.29 07:41
  • 호수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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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여성들의 고난에 찬 삶
▲책 표지
▲책 표지

<천 개의 찬란한 태양>할 레드 호세이니의 아프간 여성들의 삶에 대한 소설이다. 작가 호세이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망명한 의사 작가이다.

아프가니스탄은 종족끼리 싸우고, 기아와 난민 문제로 뉴스에 많이 보도되었다. 9.11테러를 일으킨 탈레반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이 숨어있다가 사살된 곳이기도 하다.

수도 카불에서도 여자들끼리는 여행도 할 수 없다고 한다. 그것은 유목민들이 위험한 상황에서 여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생긴 문화일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남아서 여자들에게 족쇄를 채우는 결과를 가져왔다. 거기에 일부다처제가 용인되고, 조혼제도가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성행되고 있으며, 가정폭력과 성폭력이 자행되고 있다. 남성을 선호하고 여성을 천시하는 문화로 그네들은 말할 수 없는 핍박을 받는다.

이 책은 하라비(사생아를 비하하는 말)로 태어난 마리암과 교육을 받고 자유롭게 성장했지만 반군의 폭격으로 부모님을 잃은 라일라가 늙은 남자의 아내가 되어 살아가는 이야기다. ‘마리암이 열다섯 살 때 아버지와 같이 살고 싶다고 반항을 하던 그 길로 마흔 넘은 구두장이 리시드와 강제 결혼을 시킨다. 20년쯤 뒤에 라일라라시드의 두 번째 부인이 된다. ‘마리암이 아이를 낳지 못하기 때문에 두 번째 부인을 얻은 것이다. ‘라일라는 죽은 애인의 아이를 임신한 것을 알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육십이 넘은 노인의 아내가 된다.

첫째 부인 마리암은 질투와 분노로 가득 차 라일라를 괴롭히지만 처지가 같은 두 여자는 남편의 폭력에 반항조차 못하며, 어머니와 딸처럼 서로를 위로하고 의지하며 살아간다. 죽은 줄 알았던 딸 아지자의 생부가 라일라를 찾아온다. 그것을 알게 된 구두장이는 가죽 채찍으로 두 여자를 때리고 라일라를 죽이려 한다. 마리암은 라일라를 보호하기 위해 삽으로 구두장이를 죽인다. 마리암은 남고 아이들과 라일라는 그녀의 연인과 같이 생지옥을 탈출한다.

파키스탄에서의 삶은 단조롭고 행복했지만 라일라는 자신이 조국 아프간에 돌아가서 해야 할 일이 있음을 절감하고 초조해진다. 결국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조국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부모를 잃은 전쟁고아들을 위한 일을 한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17세기 페르시아 시인의 벽 뒤에 숨은 천 개의 찬란한 태양에서 가져온 것이라 한다. 굶주리고,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용기와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끝없는 사랑을 지닌 아프간의 여성들이 바로 찬란한 태양이라 생각된다. 작가는 천 개의 태양이 사라지지 않는 한 아프칸의 앞날은 찬란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 동안 무식하고, 아무 것도 못한다고 무시당했던 여자들이 아프카니스탄을 발전시킬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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