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불투명
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불투명
  • 주용기 시민기자
  • 승인 2021.05.20 06:29
  • 호수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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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심사기구 IUCN, 반려의견 제시
서천 갯벌 도요새
서천 갯벌 도요새

문화재청은 지난 13, 올해 7월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제44차 세계자연유산위원회(7.16.~31.)에서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해오던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이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으로부터 반려(Defer) 권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의 갯벌의 대상지역은 서천갯벌을 비롯해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등 4개 권역이다.

자문심사기구의 권고 종류에는 등재, 보류, 반려, 등재불가 등 4개 등급이 있는데 이중 세 번째인 반려권고를 받았고, 이에 따라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한국의 갯벌에 대해 IUCN‘47종의 고유종과 5종의 멸종위기 해양무척추동물을 부양하고 있고, 2150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등 세계유산 등재기준 중 생물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자연 서식지의 가능성이 있으나 신안갯벌 외에는 대규모의 지형학적생태학적 과정을 나타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범위가 넓지 못하고, 인접 핵심 지역과 생물다양성 측면에서의 핵심지역을 포함하지 못한 점, 완충지역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 등의 이유로 반려 의견을 제시하였다고 이유를 밝혔다.

20191한국의 갯벌을 대상으로 세계자연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센터에 제출했으며, 201910IUCN 소속 전문가 2명이 직접 대상지역을 방문한 현장실사와 패널회의 등을 통해 평가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당초 20207월에 세계자연유산위원회의 제44차 총회를 통해 등록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온라인 개최를 전제로 올해 7월로 연기되었다. 이 제44차 총회에서 IUCN의 권고 의견을 참고하여 세계자연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의 반려 권고를 반영하고, ‘관계부처,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논의하여 한국의 갯벌 보존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신청은 2010년부터 한국과 독일의 갯벌전문가, NGO들이 교류와 협력을 해오다가 네델란드. 독일, 덴마크 3개국의 연안 전체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여 잘 보전하고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한국에서도 이를 본받아 한국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할 것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 지질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추진하는 과정에서 세계자연유산이 아닌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추진했다. 그러다가 2016년 한국, 와덴해 3개국의 전문가가 참여한 심포지움에서 와덴해 3개국의 전문가들이 한국의 갯벌을 세계지질공원보다 등급이 높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할 것을 자문해 주었고, 문화재청이 관련 전문가, NGO,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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