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천문화원 1층 강의실에서 임문옥 시인의 기념패 전달식이 있었다. 첫 시집을 낸 시인에게 그가 속한 <기벌포 시문학> 동인들이 수여한 기념패였다.
그의 첫 시집 <빈 자리>는 그동안 서천문화원의 문학강좌 프로그램에서 시문학을 수강하면서 시 창작에 매진해온 결과물이다.
임문옥 시인은 “가족은 내 시의 밑거름이요 원동력이었다”면서 “가족과 내가 자란 화양 들녘의 추억이 내가 쓴 시들의 주된 소재”라고 밝혔다. 또한 “시집의 출간과 함께 첫 손자가 태어나 지상에서 하나님의 뜻으로 받은 가장 큰 선물이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구재기 시인은 “임문옥 시인은 비록 현실의 삶이 고통스럽고 가혹함에도 불구하고 시를 통해 영원 또는 운명애로서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그의 시 속에는 철저하게 들어박힌 그리움의 대상으로 가득 차 있어 그의 고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숙명처럼 얽혀있다”고 말했다.
그의 곁에는 드넓은 대지 화양들판과 함께 어머니가 있다.
어디를 가도 만날 수 없어서
그리워지는 걸까요
눈시울 적셔도 그리워지는 일들
아직도 어제 일같이 뇌리를 스치는데
애처로운 눈빛이 어른거림으로
깜깜한 밤, 별을 헤어본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빈자리의 주인은
어머니, 오직 한 분
쓸쓸하지만
결코 슬프지만은 않은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그 자리
오늘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빈자리> 부분
임문옥 시인은 화양면 출신으로 서천여고 재학중 백일장 장원, 독후감 쓰기에 입상하면서 문학에 뜻을 두었다가 서천문화원 문학강좌를 수강하면서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 현재 서천에 거주하면서 <길쌈시 시문학>, <기벌포 시문학>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