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등재신청 범위 더 확장 신청해야…”
지난 11일, 국제조류보호단체인 ‘버드라이프 인터네셔널(BirdLife International)’이 ‘왜 한국의 갯벌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한국의 연안습지는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9개 종을 포함해 수백만 마리의 물새에게 필수적인 먹이터 및 번식지이다”면서 “올해 7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 중요한 서식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포함시킬지를 결정한다. 이런 세계유산은 모든 보존지역 중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곳이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 단체는 “수백만 마리의 물새가 대한민국의 '갯벌'에 의존하고 있다”며 “그들은 부드러운 진흙 속에 숨겨진 풍부한 먹이에 의존해 매년 북부의 번식지와 동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 비번식지 사이를 이동하기 위해 재충전한다”면서 “갯벌에 장관을 이루면서 모여드는 새들은 동아시아-대양주 이동 경로를 따라 20개국을 공동으로 이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이 단체는 “총체적으로 한국과 북한, 중국, 북한을 끼고 있는 서해의 연안지역은 이동하는 물새들의 가장 중요한 중간기착지다”며 “그러나 지난 수십 년 동안 많은 연안습지가 파괴되었다”면서 “대한민국에 남아있는 갯벌 중에서 유부도를 포함한 금강하구의 유부도갯벌은 많은 멸종위기에 처한 물새들에게 활력 있는 중간기착지이자 먹이터로 이용되는 가장 중요한 장소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한국은 '한국 갯벌' 전체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하는 과정 중에 첫 단계로서 우선 4개 지역을 등록 신청했다”면서 “동시에 퇴화된 지역이 갯벌로 복원되고 있는데, 이는 한국 정부가 연안습지의 보존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 단체는 “이번 등재신청 지역의 갯벌은 조류 이동 뿐 아니라 번식에도 중요하다.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9종의 전 세계 개체수의 1% 이상이 이용하는 곳이다”며 “이 종에는 흑두루미, 검은머리갈매기, 알락꼬리마도요, 청다리도요사촌, 붉은어깨도요, 넓적부리도요를 포함한다. 또한 노랑부리백로, 저어새는 봄철에 연안으로부터 가까운 섬에서 번식을 하고 이곳 갯벌에서 정기적으로 먹이를 잡아먹는 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한국의 갯벌이 세계화유산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세계유산위원회가 이곳 갯벌이 이동하는 철새들에게 '뛰어난 보편적 가치'가 있다는 것에 동의해야 할 것이다”면서 한국 정부에 대해 요구하기를 “현재 등재신청한 지역의 범위를 확장하고 다음 단계에서 제안되는 갯벌 지역을 세계유산으로 포함시켜야 하며, 앞으로 대대로 등재지역의 주요 속성을 보존하는 것을 약속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단체는 “이같은 일들이 일단 성공하게 되면, 대체 불가능하고 필수적인 연안습지의 연결고리가 확보될 것이다”며 “이는 아시아에서 새들의 이동경로상 서식지를 보전하기 위한 가장 큰 승리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국제조류보호단체인 ‘버드라이프 인터네셔널(BirdLife International)’는 전 세계에 121개의 지부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조류보호단체이다. 본부는 영국 켐브리지에 위치해 있으며, 회원수가 1000만 명이나 되고, 8000명의 상근자와 5000명의 자원봉사자가 일하고 있는 단체이다. 전 세계 1000개의 주요 조류서식지 보호를 위해 활동을 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