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물품 적극 구입해 지역경제 활성화해야
지역물품 적극 구입해 지역경제 활성화해야
  • 고종만 기자
  • 승인 2021.06.30 16:06
  • 호수 10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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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일선 교육지원청, 학교 등에 지역물품 구입 권장

관내 학교 지역·도내업체 물품구입 59% 속 일부 학교 기관경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이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교육청은 지난 2월 도내 15개 시군 교육지원청에 학교 물품구매 방법 개선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계획을 통해 학용품 등 문구류 구입 시 온라인 구매를 지양하고 주변 지역 상권을 적극 이용토록 했다.

도교육청의 이 같은 지시는 지난 201911일부터 지난해 1230일까지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도서관, 각급 학교 전체 물품 구매 현황(건당 90만 원 이상) 조사 결과 15개 시군 지역 수주비율이 15.9%에 그쳤기 때문에 비롯됐다.

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도교육청과 일선지역교육청과 각급 학교는 나라장터, 인터넷, 1인 수의계약 등의 방식으로 총 64554건에 429742328000원 어치 물품을 구입한 가운데 당해 지역 수주는 14844건에 68552265000원 어치로 15,9%에 그쳤다. 같은 기간 충남지역 수주건수와 수주액 대비 당해 지역 수주액은 6500건에 7503175만원 17.1% 적었다.

계속해서 물품 구입처와 관련해서 보면 나라(학교) 장터의 경우 조사기간에 27628건에 257366619000원 어치의 물품을 구입한 가운데 충남지역 수주율은 20%였지만 당해 지역은 0%였다. 인터넷의 경우는 총 7657건에 16991458000원어치를 구매했지만 충남지역과 당해지역 물품구입 실적은 전혀 없었다.

다만 1인 수의계약에서만 충남교육청 등은 총 29269건에 155728326000원 어치 물품을 구입한 가운데 충남지역 수주는 18538건에 92660696000원 어치를 구매해 60%의 구매율을 보였다. 지역물품 구입은 14844건에 68552265000원 어치를 구매해 44%의 구매율을 보였다.

이 같은 원인에 대해 충남도교육청은 전자상거래 발달로 가격 및 규격 비교가 비교적 편리한 나라(학교)장터, 인터넷 구매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1인 수의계약으로 지역 업체를 수주하려 해도 타 지역과 비교해 견적 금액이 높거나 학교에서 원하는 물품을 공급하지 못해 구매를 포기하거나, 도내 제조업체 비율이 현저히 낮아 구매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대안으로 지역서점 도서구매 활성화 학교 물품선정위원회 운영 기준 변경 나라장터 이용 시 지역 업체 우선 구매 수의계약(단순구매)시 인터넷 쇼핑몰 구매 지양 지역 업체 구매율 관리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일선 교육지원청에 대해서는 회계안전진단의 날 점검시 자체계획 수립 등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에 교직원들이 적극 동참하도록 홍보 및 분위기 확산토록 하고, 교장, 행정실장 등은 각종 회의시 인터넷 구매를 지양토록 지시했다.

실제 서천교육지원청이 지난 225일부터 530일까지 서천지역 36개 학교가 구입한 100만 원 이상 물품 구입 실적을 조사한 결과 서천지역 및 충남도내 업체 물품 구입 비율이 60%에 육박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36개 학교는 조사기간 동안 4520567483원 어치의 물품을 구입한 가운데 서천지역에서 1859751743원어치를(41%), 도내에서는 79672120원어치(18%)를 각각 구매해 59%의 비율을 보였고 나머지는 41% 1864095620원어치의 물품은 타시도에서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매방법에서는 1인수의 및 인터넷 구매 비율이 41% 768737190원이었고, 나라(학교) 장터는 59% 1095358340원으로 조사됐다.

학교별 지역물품 구매실적을 보면 시초초가 전체 36개 학교 중 물품구입액의 86.5%를 지역 업체 물품을 구입해 가장 높은 구입 실적을 보였고 그다음으로는 서면초 77.9%, 송림초 75.2% 순이었다. 반면 기산초는 14%로 전체 학교 중에서 지역 물품 구입비율이 가장 낮았고 그다음으로 서천여정보고 16.8%, 서천교육지원청 20.9% 순이었다.

이 가운데 일부학교는 관내 물품 구입비율이 높았음에도 불구 특정 물품 임대업체가 관내에 있음에도 불구 충남 도내 타 지역 업체로 변경해 서천교육지원청으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천사랑시민모임 김용빈 대표는 지역 내 물품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이유로 타 지역 물품 등을 구입하다보면 지역경제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 경제논리를 앞세우기보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물품을 적극 구입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물품 구입을 외면하거나 지역 업체가 있음에도 불구 타 지역 물품을 구입하는 학교는 교육지원청 차원에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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