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 이야기 / (8)장미-꽃말: 정열, 명예
■ 꽃 이야기 / (8)장미-꽃말: 정열, 명예
  • 문영 작가
  • 승인 2021.07.01 08:50
  • 호수 10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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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장미

1. 향수를 모으는 청년 이야기

어느 나라에 돈 많고 인색하기로 소문난 향수 장사가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아름다운 딸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밑에서 향수를 만드는 정원사는 구두쇠의 딸을 사랑하였답니다. 구두쇠의 딸도 정원사를 사랑하였지요. 정원사는 향수를 만들며 가장 좋은 향이 나는 것을 한 방울씩 처녀에게 주었습니다. 두 사람은 그렇게 향수를 모으며 사랑을 키워갔습니다. 두 사람이 모은 향수는 향기도 일품이었고 양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큰 전쟁이 일어나서 정원사도 전쟁터로 떠났지요. 전쟁이 끝나고 청년들이 돌아왔는데 정원사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결국 유골로 돌아온 것입니다. 처녀는 너무 슬퍼서 정원사와 같이 모았던 향수를 그 유해에 뿌렸습니다. 청년의 유해에 뿌린 향수 냄새가 정원에 퍼져나가자 구두쇠인 처녀의 아버지가 쫓아왔습니다. 그리고 비싼 향수를 다 버린 것이 화가 나서 향수에 불을 붙였습니다. 향수에 흠뻑 젖어있던 딸도, 청년의 유해도 그만 불에 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여러 해 뒤에 처녀가 죽은 자리에 아름답고 향기로운 장미꽃이 피어났답니다.

2. 신앙심 깊은 이스라엘 소녀 이야기

옛날 이스라엘의 작은 마을에 아름답고 신앙심이 깊은 소녀가 살았답니다. 그 소녀는 착하여 남을 돕는 일도 많이 했습니다. 못된 짓만 골라 하고 사람들을 괴롭히며 신앙심은 하나도 없는 불량배가, 어느 날 길가에서 소녀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불량배는 소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집에 찾아가고, 선물을 보내고, 온갖 짓을 다 해도 소녀의 마음을 얻을 수 없었지요.

고약한 불량배는 앙심을 품고 처녀가 마녀라고 소문을 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불량배의 말을 믿지 않던 동네 사람들도 마을에 알 수 없는 괴질이 퍼져 많은 사람들이 죽자 불량배의 말을 믿게 되었답니다.

마을 사람들은 소녀를 잡아서 화형에 처하기로 하였습니다. 불량배는 자신과 결혼한다면 화형을 면하게 해주겠다고 말했지만 소녀는 마음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드디어 장작에 불을 당겼습니다. 그러나 소녀는 자신이 마녀가 아니니 하느님께서 자신을 죽게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정말 소녀의 생각대로 피어오르던 불길이 소녀가 묶여있는 곳은 타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비가 내려 모든 불이 꺼져버렸고 타던 나무에 새싹이 돋고 꽃이 피어났습니다. 빨갛고 아름다운 장미꽃이 피어난 것입니다.(이 밖에도 장미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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