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량 10위 중 5개 사업장 충남 소재
온실가스 배출량 10위 중 5개 사업장 충남 소재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1.08.25 20:50
  • 호수 10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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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권 내 8개 업체가 모두 석탄 연료 사용

“탄소중립 실현위해 석탄발전 조기폐쇄 절실”
▲기후위기 충남행동(공동대표 황성렬)은 22일 에너지의 날을 맞아 기후재앙에 직면한 지구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충남 차원의 각 시군 동시다발 기후행동을 지난 20일에 전개했다. 사진은 신서천화력발전소 앞에서 캠페인을 벌이는 서천지역 주민들
▲기후위기 충남행동(공동대표 황성렬)은 22일 에너지의 날을 맞아 기후재앙에 직면한 지구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충남 차원의 각 시군 동시다발 기후행동을 지난 20일에 전개했다. 사진은 신서천화력발전소 앞에서 캠페인을 벌이는 서천지역 주민들

2020년 업체별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당진화력을 운영하는 한국동서발전이 전국 3, 보령화력(신보령포함)을 운영하는 한국중부발전이 4, 태안화력을 운영하는 서부발전이 5, 현대제철이 7, 충남에 다수의 사업장이 있는 삼성전자도 8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충남환경운동연합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2위를 차지한 한국남동발전(삼천포, 여수, 영흥화력 운영)부터 6위 한국남부발전(하동화력 운영)까지가 모두 석탄화력발전소를 주요 사업장으로 하는 업체이다. 1위 포스코, 7위 현대제철도 석탄을 연로로 사용하고 있으며 9위 쌍용양회공업도 시멘트 업체로 원료인 석회석과 점토, 규석 등을 고온으로 소성하는 과정에서 연료로 유연탄을 사용한다. 상위 10개 중 8개가 석탄을 연료로 하는 업체임이 확인되었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서 발표한 2020년 업체별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를 보면 한국동서발전은 34905112톤을 배출해 전체 배출량의 5.95%로 전국 3, 한국중부발전은 34775156톤으로 전체 배출향의 5.92%로 전국 4, 한국서부발전은 30422589톤으로 전체배출량의 5.18%로 전국 5위를 차지했다. 현대제철은 28623105톤을 배출해 전체 배출량의 4.88%로 전국 7위를 차지했다.

전체 10위권 내에 있는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현대제철은 전년 대비 순위 변동은 없었으나 한국중부발전이 전년도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중부발전 배출량은 201934269302톤에서 202034775156톤으로 505854톤이 증가했다. 한국중부발전의 배출량이 증가한 이유는 보령화력 이용율이 2019년에 비해 1.9%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중부발전에서 운영하는 서울복합화력이 가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국동서발전의 배출량이 2019년에 비해 10.5%가 감소한 이유는 이용율(가동율) 하락이 주 원인으로 여겨진다. 동서발전의 주 사업장인 당진화력은 2020년 이용율이 2019년에 비해 8.44% 줄어들었다.

한국서부발전의 배출량이 2019년에 비해 12%가 감소한 이유는 이율율 하락이 주 원인으로 여겨진다. 서부발전의 2020년 이용율이 2019년에 비해 10.34% 줄어들었다.

현대제철은 2019년 대비 고로 생산량은 6.3%, 전기로 생산량은 15.0%가 줄어들었으나 온실가스 배출량은 크게 늘어 28.7%가 증가했다.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현대제철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증한 이유는 현대그린파워의 배출량이 현대제철에 합산되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충남에 다수 사업장이 있는 삼성전자, 대산석유화학단지의 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롯데케미칼이 20위 순위 내에 포함되어 있어 온실가스 다배출 광역지자체로서의 책임감이 크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0개 업체 중 1위부터 7위까지 7개 업체가 모두 석탄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석탄화력, 제철 관련 업체다. 이들 석탄 대량 사용 7개 업체의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275923680톤으로 전체 배출량 587096541톤의 47.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운동연합 황성렬 상임대표는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10위권 내 업체 중 5개 업체가 충남 소재 기업이라며 충남이 전국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지역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석탄발전소의 절반이 충남에 집중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석탄을 연료로 하는 제철소가 있고 탄소 다배출 업종인 전자, 석유화학단지가 충남에 있다충남은 어느 시도보다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며 이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석탄발전소의 조기폐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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