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창간 22주년, 다시 하는 다짐
사설 / 창간 22주년, 다시 하는 다짐
  • 뉴스서천
  • 승인 2021.10.15 07:23
  • 호수 1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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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8월 초순 서천읍내의 어느 빈 사무실에 몇몇 사람들이 모여 진지하게 토론을 하고 있었다.

지역을 바꾸려면 신문이 있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들은 신문을 만들자는 깃발을 올렸다. 이에 서천사랑시민모임, 전교조 서천지회, 한청 등 사회단체와 새신문 창간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소액주주로 참여했다.

이래 920일 뉴스서천의 창간을 예고하는 창간준비호가 주민들의 손어 쥐어졌다. 마침내 1011일 서천 주민들은 뉴스서천 창간호를 받아들었다.

창간사에서 초대 대표이사는 "발생하는 모든 관심과 문제점들을 지역 주민의 입장에서 다루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으며, 서천 지방자치의 한 축으로 지역언론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수행해 나가기 위해 모든 열정과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간과 함께 뉴스서천은 판교 미군 양민학살 사건을 목격자의 증언과 유가족의 진술을 담아 자세히 보도했다. 뉴스서천의 보도와 함께 유가족위원회가 구성되고 진실규명을 요청해 2010년 진실화해위의 진실 규명을 받아냈다.

20064월 새만금방조제 끝물막이 공사가 끝나자 당시 한국토지공사는 그때까지 잠자고 있던 장항갯벌 매립을 추진했다. 당시 충남의 거의 모든 기관 단체가 갯벌 매립을 주장했지만 뉴스서천은 이를 반대하며 발행인이 장항갯벌을 지키자는 깃발을 들고 서울 청와대까지 도보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뉴스서천은 갯벌의 중요성을 알리고 갯벌 매립이 타당성이 없는 사업이라는 논지를 펴 장항갯벌을 살리는 일에 적극 나섰다.

마침내 정부는 20076월 서천군, 서천군의회와 협약을 맺고 장항갯벌 매립 대신 국립생태원 등 3개 대안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뉴스서천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영국 에덴프로젝트를 방문하고 이를 주민들에게 알려 국립생태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또한 뉴스서천은 장항제련소 주변 주민들의 참상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 중금속에 오염된 땅을 정화하고 주민들이 치료를 받게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했다.

또한 장항항의 항구기능 마비와 수산업의 궤멸이 금강하굿둑에서 비롯됐음을 주민들과 함께 인식하고 하굿둑을 개방해 기수역을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 시작해 마침내 서천군이 하굿둑 개방을 주장하기 시작했고 2011년에는 충남도가 이를 공식 입장으로 채택했다.
이후에도 농촌으로 파고드는 개발세력에 맞서 주민들과 함께 마을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 뉴스서천은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하며 지역언론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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