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의 멸종위기 조류 / (4)노랑부리백로
■ 서천의 멸종위기 조류 / (4)노랑부리백로
  • 주용기 시민기자
  • 승인 2021.11.04 21:19
  • 호수 107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해 연안에서 서식하는 백로과 새

동남아에서 월동…전 세계에 3000여 마리
노랑부리백로
노랑부리백로

노랑부리백로의 분류

노랑부리백로는 영어명이 Chinese Egret’이고, 학명이 Egretta eulophotes’이다. 노랑부리백로는 황새목, 백로과에 해당한다.

노랑부리백로는 몸 길이가 6568센티미터이고, 백로 중에서 쇠백로처럼 작은 편이다. 몸 전체가 흰색이며, 눈은 흐린 노란색이다. 부리기부에서 부리끝으로 갈수록 완만하게 가늘어진다. 여름깃은 번식기에 뒷머리에 20가닥의 장식깃(댕기깃)이 생긴다. 여름철 부리는 진한 노란색이고, 눈 앞 나출부는 푸른색을 띤다. 다리는 검은색이며, 발은 노란색이다. 겨울깃은 머리 장식깃이 없어진다. 겨울철 부리는 검은색으로 변하고, 눈 앞 나출부는 녹회색이며, 다리는 노란색을 띠는 갈색 또는 녹황색을 띤다.

국내에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제361호로 법적인 보호를 받고 있다. 국제적으로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이 지정한 취약종(VU)이다.

참고로 쇠백로는 부리는 가늘고 검은색이고, 다리는 검은색이지만 발은 노란색으로 야외에서 가장 뚜렷한 특징이다. 여름깃은 머리에 두 가닥의 긴 댕기깃이 있으며, 목과 등에는 장식깃이 발달한다. 눈 앞부분은 노란색이나 녹색이지만 붉은색을 띠는 경우도 있다. 겨울깃은 장식깃이 없으며 부리 기부가 연분홍색을 띤다. 어린새는 윗부리는 검은색이며 아랫부리는 엷은 색을 띤다. 성조와 달리 가슴과 등에 실같은 깃이 없다. 다리가 엷은 색을 띠는 경우가 많다.

노랑부리백로는 주로 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지만, 쇠백로는 하천과 농경지, 갯벌에서 모두 먹이활동을 한다.

노랑부리백로의 생태적 특징

생태적 특성을 보면, 갯벌에서 비교적 느리고 움직이면서 먹이를 찾는다. 먹이는 주로 갯벌에서 망둥어 등 물고기와 게, 새우 등의 갑각류, 갯지렁이 등을 잡아 먹는다.

번식은 우리나라 서해안의 무인도의 나무위에 둥지를 만들어 번식하고, 번식지내에서는 괭이갈매기와 공생한다. 산란기는 6월 하순이고, 접시형의 둥지는 마른 나뭇가지로 만들고, 청록색의 알을 45개 정도 낳는다. 번식이 끝나면 갯벌이나 강하구, 갯벌과 인접한 농경지 등에서 관찰된다.

우리나라, 러시아, 중국에서 번식하며, 동남아시아와 일본에서 월동을 한다. 노랑부리백로는 전 세계의 9개 주요 이동경로 중에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동아시아-대양주 이동경로(EAAF)에서만 서식한다.

노랑부리백로의 개체수 변화

노랑부리백로는 전 세계 개체수는 전 세계에 3000마리 정도이고, 지속적으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번식이 끝나면 우리나라에서는 서남해안의 거의 모든 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보호대책

노랑부리백로는 낚시나 알 채집 등 인간의 간섭, 식생부족에 따른 둥지자원 부족, 무인도 내에서 좁은 서식공간으로 인한 동종간 또는 타종간 경쟁 심화 등이 번식에 위협이 되고 있다.

또한 노랑부리백로는 갯벌 간척 및 하굿둑 건설 등 각종 개발 사업과 환경오염, 사람들의 위협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따라서 갯벌과 강 하구를 보호해야 하고, 환경오염과 위협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조 때 노랑부리백로들이 해안가로 다가와 휴식을 취한다. 이때 노랑부리백로가 위협을 당하지 않도록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대신에 사람들이 노랑부리백로에게 위협을 주지 않고 관찰할 수 있도록 주요 관찰지점에 밀폐형 탐조대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 특히 낚시객들이 망가진 낚시그물을 버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해양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거나 발생된 해양쓰레기를 빨리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노랑부리백로는 저어새, 도요물떼새와 마찬가지로 바닷물이 670미터 이상 많이 차오를 때면 휴식지로 이용할 장소가 줄어든다. 따라서 현재 휴식지로 이용하고 있는 준설토 투기장(금란도)와 새만금갯벌이 더 이상 개발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유부도와 대죽의 폐염전부지를 휴식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용기 시민기자, 전북대학교 전임연구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참고 자료>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적색자료집 : 조류, 201145, 국립생물자원관

Prioritizing Migratory Shorebirds For Conservation : Action on the 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2014, WWF-Hong Kong.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