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 / 서천의 멸종위기 조류 (7)노랑부리저어새
■ 기획연재 / 서천의 멸종위기 조류 (7)노랑부리저어새
  • 주용기 시민기자
  • 승인 2022.01.28 01:47
  • 호수 10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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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으로 보호받는 희귀조류

수심이 낮은 습지 물고기 등 먹이
▲지난해 12월 솔리천 하구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노랑부리저어새
▲지난해 12월 솔리천 하구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노랑부리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의 분류

노랑부리저어새는 국내에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제 205-2호으로 법적인 보호를 받고 있다. 국제적으로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이 지정한 관심대상종(LC)이다. 노랑부리저어새는 영어명이 유라시안 스푼빌(Eurasian Spoonbill)이고, 학명이 Platalea leucorodia이다. 노랑부리저어새는 사다새목>저어새과>저어새속에 해당하는 종이다. 저어새속에는 세계적으로 총 6종이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는 노랑부리저어새와 저어새 등 2종이 서식한다.

노랑부리저어새는 우리나라에서 겨울철새이고, 몸 길이가 8093센티미터, 몸 무개는 1.131.96kg로서 중간 정도 크기의 물새이다.

수컷은 겨울깃이 흰색이고, 눈언저리와 턱밑, 멱의 중앙은 피부가 드러나 있다. 여름깃은 뒷머리에 긴 다발모양 노란 장식깃이 있으며, 목 아래 부분에는 노란빛이 도는 갈색 목테가 있다. 암컷이 수컷보다 약간 작고 뒷목의 장식깃도 없다. 부리는 노랗고 끝이 평평한 주걱모양이다. 반면에 저어새의 눈 주변의 색깔은 검은색이다.

저어새의 생태적 특징

생태적 특성을 보면, 수심이 낮은 곳에서 긴 부리를 반쯤 벌리고 좌우로 휘저으면서 부리의 촉각으로 물고기, 개구리, 새우류, 갑각류 등을 잡아먹는다. 따라서 해안이나 갯벌, 하구, 주변의 논, 유수지 등 다양한 습지에서 생활하며, 한국에서는 겨울철에 서해안의 갯벌과 시화호, 순천만, 주남저수지, 강과 수로, 그리고 제주도 연안습지에서 자주 관찰된다. 번식 장소는 주로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 집단으로 번식한다.

겨울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남부 및 양쯔강 하류, 일본에서는 홋카이도에서 규슈에 이르기까지 소수가 관찰되었다. 서천에는 겨울철에 솔리천 하구나 금강하구 갯벌에 찾아온다.

노랑부리저어새는 중국 남부에서 인도에 이르는 지역을 제외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부 등지를 포함한 지역에 널리 서식한다. 동남아시아에 6500여 개체가, 전 세계적으로 약 50,000개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호대책

습지의 감소, 강 하구의 갯벌 손실 등으로 취식지 및 휴식지가 사라졌고, 하천 인근의 농경지에서 사용하는 농약 등의 오염 물질로 인해 먹이원이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노랑부리저어새가 월동하는 서식지를 철저히 보호하도록 노력해야 하고, 더 나아가 습지보호지역와 람사르 습지, 동아시아-대양주 이동경로 국제협력(EAAFP) 지역으로 추가로 확대 지정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만조 때 노랑부리저어새들이 해안가로 다가와 휴식을 취한다. 따라서 사람들이 노랑부리저어새에게 위협을 주지 않고 관찰할 수 있도록 주요 관찰지점에 밀폐형 탐조대를 설치가 필요하다. 특히 낚시객들이 망가진 낚시그물을 버리지 않도록 주의조치가 필요하다. 낚시줄이 노랑부리저어새의 부리에 감겨 먹이활동을 못하게 해 결국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양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거나 발생된 해양쓰레기를 빨리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농민들이 친환경 유기농업을 하도록 지원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참고 자료>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적색자료집 : 조류, 201145, 국립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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