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하굿둑 연중 상시개방 시작
낙동강하굿둑 연중 상시개방 시작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2.02.23 19:10
  • 호수 109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대통령 “금강하굿둑 개방도 대비해야”
▲18일 을숙도에서 열린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 비전 보고회’에 참석한 환경부장관, 부산시장, 시민단체 대표 등 관계자들. 부산시청 제공
▲18일 을숙도에서 열린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 비전 보고회’에 참석한 환경부장관, 부산시장, 시민단체 대표 등 관계자들. 부산시청 제공

낙동강하굿둑 수문이 생태계 복원을 위해 18일부터 상시 개방됐다. 1987년 하굿둑 건설 이후 35년 만이다.

부산시와 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는 18일 오전 930분 부산 사하구 을숙도 낙동강하굿둑에서 낙동강하구 기수생태계복원 비전 보고회를 열고, 낙동강하구에 설치된 수문 10개 중 1개의 연중 상시개방을 시작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이진애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과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하굿둑 상류로 바닷물이 유입되는 모습을 지켜봤다.

환경부는 지난 9일에 의결된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 의결한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방안을 토대로 건강한 생태와 행복한 삶이 공존하는 낙동강 하구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환경부가 추진하는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방안 주요 내용은 하굿둑 상류 15이내에서 안정적인 기수역 조성이다.

아울러 낙동강 하구 생태관광 활성화 등 기수생태계 복원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하굿둑 개방은 이날부터 3월 말까지 총 3차례의 대조기(218~20, 31~5, 318~21)에 하굿둑 상류로 해수를 유입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가능한 매월 대조기마다 하굿둑 상류로 바닷물을 유입하여 자연상태에 가깝게 기수역을 조성하고, 이에 따른 하굿둑 상·하류의 생태·환경·시설 영향 등을 지속적으로 관측한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농부는 맑은 물로 걱정 없이 농사를 짓고, 어부는 다시 뱀장어를 잡고, 물고기들은 바다와 강을 자유롭게 오가는 건강한 생태와 행복한 삶이 공존하는 낙동강 하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5년 만에 낙동강 하굿둑이 상시 개방된 것을 계기로 다른 강의 하굿둑 개방에 필요한 대비를 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문을 했다고 청와대가 오늘(20) 공개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낙동강 하굿둑이 상시 개방된 18일 참모회의 때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소개하며 차후 금강 등 다른 강의 둑 개방 논의와 관련해서도 이런 문제를 세심하게 살펴 대비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2012년 총선·대선 공약을 정책으로 만들어 실제로 수문을 열기까지 10년이 걸렸다“35년간 자유롭게 흐르지 못한 낙동강을 쉼 없이 흐르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낙동강하굿둑 상시 개방으로 금강, 영산강하굿둑 개방 논의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강권역 91개 시민단체는 금강하구자연성회복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금강하굿둑 개방을 국정현안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