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 이야기 / (14)수선화
■ 꽃 이야기 / (14)수선화
  • 문영 작가
  • 승인 2022.03.04 10:07
  • 호수 10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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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애, 고결, 신비와 자존심
▲수선화
▲수선화

수선화에 대한 꽃말과 꽃 전설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희랍신화에 아주 잘생긴 꽃미남 목동 나르키소스가 있었답니다. 너무 예쁘고 잘생겨 여자들은 물론 남자들의 관심까지 한 몸에 받았습니다. 그런데 나르키소스는 누구에게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도 나르키소스를 사랑하는 사람들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사랑이 무시된 것에 화가 나서 사랑의 신 큐피트에게 부탁했습니다. 나르키소스가 처음 만나는 인물에게 사랑에 빠지게 해달라고. 그리고 그 사랑이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어느 날 나르키소스는 양들에게 물을 먹이려고 연못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목이 마려워 냇물을 떠 마시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때 큐피드의 화살이 나르키소스의 심장을 향했습니다.

나르키소스는 물에 비친 얼굴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얼굴이 자신의 그림자인 줄도 모르고, 아름다운 그 얼굴에 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양들은 돌보지도 않은 채 매일 연못가에 와서 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랑에 빠져 제대로 먹지도 못했습니다. 끝내는 그 얼굴을 잡으려고 물속으로 발을 들여놓고 자꾸 깊은 연못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다음 해 봄, 나르키소스가 물에 빠진 연못가에 노란 수선화가 피었답니다. 그 꽃을 나르키소스의 이름을 따서 나르시스(수선화) 라고 불렀다니다.

나르시스트 라는 말이 생겼고, 나르시스트는 나르키소스처럼 자기애가 너무 강한 사람을 일컫습니다. 자기애가 너무 심해 성격 장애를 겪는 사람은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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