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분실함이 넘친다
초등학교 분실함이 넘친다
  • 김정기
  • 승인 2002.04.11 00:00
  • 호수 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생들 근검절약 교육강화 절실
초등학생들의 근검절약 정신이 실종, 교실마다 찾아가지 않은 분실물들이 넘쳐나고 있다.
더욱이 값비싼 겉옷 뿐만 아니라 새 학용품들까지 분실함을 메우고 있으나 찾아가는 어린이들이 거의 없어 근검절약 실천을 위한 교육강화가 절실한 실정.
서천초등학교 2동 4학년 2반 교실 앞에 설치된 분실물 습득함에는 개학한 지 한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주인을 기다리는 학용품들로 가득 차 있다.
값비싼 겉옷에서부터 줄넘기, 신발, 필통, 가방, 모자들까지 분실 품목도 각양각색.
장항중앙초등학교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신발, 실내화, 의류 등이 분실함에 가득 쌓여 있는 실정이지만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가는 학생들은 극히 드물어 먼지만 쌓이고 있다.
이처럼 학용품을 잃어 버려도 학생들이 찾아가지 않자 교사들은 이를 보관하고 있다가 주인이 아닌 필요한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있는 실정.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는 것은 어린 학생들의 자기 물건에 대한 애착심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는데다 새것을 요구하면 부모들이 무조건 사주는 풍토가 만연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천초교 박경근(28) 교사는 “몇번 입지도 않은 옷을 잃어버려도 아예 찾을 생각을 않고, 반절도 쓰지 않은 연필 등 학용품을 공공연히 버리고 있다”며 “분실물에 대해 학교 방송을 하고 있지만 찾아가는 학생은 극히 드물다”며 안타까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