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부사호 태양광발전단지 철회해야
사설 / 부사호 태양광발전단지 철회해야
  • 뉴스서천
  • 승인 2022.06.16 13:28
  • 호수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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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은 재생에너지로 분류되며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로 관련 산업은 급성장을 하고 있다. 재생가능에너지 가운데 현재 태양광에너지 생산 단가가 가장 낮다. 이에 따라 태양광발전사업자들이 전국의 야산을 돌아다니며 숲을 베어내고 태양광발전단지를 건설하는 바람에 큰 사회문제가 일었다.

그러나 태양광에너지를 위해 환경을 대규모로 파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수상태양광 발전도 마찬가지이다. 호수 물 속에는 물고기가 살고 있으며 수많은 철새들의 서식지가 바로 호수이다. 특히 철새의 고장 서천은 사계절 많은 철새들이 서식하는 고장이다.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전국의 크고 작은 저수지를 관장하는 농어촌공사가 수상태양광발전소 설치 허가를 봇물 터지듯 신청하며 농민들과 큰 갈등을 겪은 것이 5년 전의 일이었다.

우리 군에서도 수역 면적이 가장 넓은 봉선저수지와 종천저수지, 규모가 작은 서면의 주항저수지에까지 농어촌공사 서천지사가 충남도에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신청을 했다고 전해지자 주민들과 사회단체에서 반발하며 결국 이를 좌절시킨 바 있다.

그런데 최근 한국농어촌공사 본사에서 서면 부사호에 수상태양광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20217월 사업 공고를 내고 사업시행자 공모에 나선 한국농어촌공사는 SK건설을 사업시행자로 선정하고 부사호 면적의 20%에 해당하는 70ha의 수면에 태양광 패널을 덮겠다는 것이다.

90MW 용량이며 이 가운데는 20%는 주민들이 지분을 갖고 참여하는 주민참여형이라고 한다. 이에 춘장대해수욕장 상인들과 어민들이 반대를 하고 나섰다. 최근 전남 강진의 해창만 수상태양광발전단지 주변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 태양광 패널 세척제가 원인임이 밝혀져 이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부사호 물은 농업용수 뿐 아니라 물김 세척수로도 사용되고 있다. 태양광 패널에는 미량이지만 유해 중금속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부사호를 중심으로 멸종위기1급 조류인 저어새가 찾아오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수달도 부사호를 드나들며 서식하고 있음이 주민들에 의해 확인되었다. 부사호 수상태양광 발전 계획은 당연히 철회돼야 한다. 태양광발전소는 유휴지를 활용해 소규모로 많이 짓는 것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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