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 기고 / 당선자들에게 바란다
■ 독자 기고 / 당선자들에게 바란다
  • 비인면 주민
  • 승인 2022.06.29 20:07
  • 호수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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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을 가진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뉴스서천 독자 난을 두드린다.

지난 616일 비인면 주민자치회 주관 6.1 지방선거 서천군수 당선자와 도·군의원 당선자들을 초청해 비인현안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비인주민자치회에서 많은 준비를 하여 당선자들의 업무개시 전에 당선자들에게 설명을 했다.

내용은 간단했다. 미군부대가 주둔하면서 18년 동안 주민들이 겪은 아픈 상처와 40년 동안 한국공군이 머물면서 군사보안지역이란 이란 명분으로 기초자치단체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서 조차 소외된 채 58년을 제자리 걸음하였기에 군부대 부지와 주변 국유지 14만평을 서천군에서 매입하여 비인 발전과 서천군의 발전을 위한 사업시행을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1, 2, 3차 사업목표가 있었고 중장기 사업이란 설명도 있었다.

비인주민들이 외치는 목소리는 우선 14만여 평 땅을 매입하자는 것이었다. 부지 매입을 설명하기 위해 비전문가인 주민자치회 임원들은 전문가 수준의 사업계획을 만든 것이 눈물겨웠다. 얼마나 절박했으면 업무개시 전 당선자들을 초청을 했단 말인가. 단순히 땅만을 매입하자고 설명을 한다면 어느 누가 설득력이 있다고 하겠는가. 그래서 사업제안서까지 만들어 명분과 접근 논리를 만들어 구구절절히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초대된 당선자들은 완장을 찬 감독관처럼 보였다. 많은 지적을 해댔다. 머리 속에 남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등, 집중과 선택이 중요하다는 등, 추상화를 그렸다는 등, 저 많은 예산을 어떻게 마련하냐는 등의 발언들을 했다. 목적은 땅을 사자는 것인데 사업계획서 내용을 트집 잡는 태도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 아닌가.

주민들을 위해서 정치를 하겠다고 나와 코가 땅 닿게 인사하던 사람들이 억지로 끌려 나온 사람들처럼 마지못한 태도는 참으로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숨만 나올 뿐이다.

비인면 주민들도 길은 알고 있다. 그러나 힘이 없고 무식하다. 그래서 당선자들에게 공감대 형성을 부탁한 것이다. 그럼에도 내용의 초점을 잡지 못해 참으로 눈에 거슬렸다.

이 글을 읽게 된다면 당선자들은 주민들을 위해 어떤 자세로 일해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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