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 이야기 /(27)바위취
■ 꽃 이야기 /(27)바위취
  • 문영 작가
  • 승인 2022.08.12 09:05
  • 호수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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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돌아가지 못한 별이 바위 틈에서 빛나다
▲바위취꽃
▲바위취꽃

전남의 소록도에서 바위취꽃을 처음 보았습니다. 바위취꽃의 생김새가 너무 신비로워서 한참을 쳐다보고 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 두 개의 긴 꽃잎이 동화에 나오는 요정의 날개 같았습니다. 나중에 내가 사는 주변에서도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식물이었지요.

바위취는 나물로 먹을 수 있다고 하지만 줄기와 잎에 털이 많이 나고 억세서 먹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꽃말은 절실한 애정이며 사철 푸른 여러해살이풀입니다. 키는 10~30cm쯤 되고 씨보다 넝쿨이 벋어나가 거기에서 뿌리가 나고 번식해 갑니다.

바위취 전설1

하늘나라의 꽃의 여신 푸로라의 생일이었답니다. 신들과 요정이 한데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늘의 별도 그 모습이 즐거워 보여 땅으로 내려와 같이 즐기고 놀았지요. 그런데 장난꾸러기 요정이 하늘의 별을 따서 숲속 깊은 곳이나 돌 틈새마다 몰래 숨겨놓았대요.

별들이 다시 하늘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날아오르려 해도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기만 하지 하늘로 날아오를 수가 없었답니다. 요정이 별들에게 마법을 걸었기 때문이지요. 별들은 하는 수없이 돌 틈에 뿌리를 내리고 꽃으로 살아가기로 하였답니다. 그래서 지금도 하늘로 날고 싶은 마음에 두 날개를 펼치고 피어난답니다.

바위취 전설2

사람이 죽은 후 저승사자가 찾아와서 묻는답니다.

"석상채를 몇 장이나 먹고 왔느냐?"하고

세 장 이상 먹고 왔다고 대답하면 천국으로 보내주었답니다.

이렇게 귀한 나물이 바로 범의귀인 바위취라고 합니다. 바위취의 잎은 탐스럽지만 털이 많이 나 있어서 나물로 먹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천국으로 가지 못할 것 같아 언제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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